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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바르사 '천적' 토레스, 팀 패배에 울다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5-01-29 06:52 송고 | 2015-01-29 09:07 최종수정

7년 반 만에 스페인 무대로 돌아온 페르난도 토레스(31)가 바르셀로나 천적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토레스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4~15 스페인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 날 경기에서 토레스는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팀은 2-3으로 졌다. 1, 2차전 결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4로 뒤지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90분 안에 준결승 행을 확정 짓기 위해서는 2골이 필요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토레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였다.

페르난도 토레스가 2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4~15 스페인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토레스는 팀 패배에 고개를 숙여야했다. © AFP=News1
페르난도 토레스가 2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4~15 스페인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토레스는 팀 패배에 고개를 숙여야했다. © AFP=News1
막중한 역할을 안고 경기에 나선 토레스는 경기 시작 1분도 안돼 자신의 임무를 성공했다. 경기 후 처음으로 찾아온 슈팅 기회를 살려 감각적인 터치 후 날카로운 슈팅으로 첫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득점 후 토레스는 경기장에 입을 맞추는 세리모니를 펼쳤다.

이 날 득점은 토레스에게 많은 의미가 있었다.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복귀 후 처음으로 홈 경기장에서 만든 골이었다.
또한 바르셀로나 천적임을 다시 입증했다. 이 날 골로 토레스는 바르셀로나와의 통산 14경기에서 9골을 만들어냈다. 또한 지난 15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에 이어 또 다시 경기 시작 1분도 안 된 시간에 골을 넣어 경기 초반의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득점뿐만 아니라 토레스는 전방에서 강한 압박도 펼쳤다. 또한 바르셀로나 선수들과의 언쟁도 피하지 않을 만큼 투쟁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토레스는 경기가 끝난 뒤에는 웃을 수 없었다. 자신의 선제골로 잡은 리드는 8분을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전에 3골을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후반전에는 동료 두 명이 퇴장을 당하며 수적인 열세까지 몰렸다.

토레스는 홈 팬들 앞에서 오랜만에 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팀의 패배로 준결승 진출에 대한 꿈을 접으며 고개를 숙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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