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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답지 않았던 바르사의 45분, 승리 이상의 의미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5-01-29 06:52 송고 | 2015-01-29 09:04 최종수정

바르셀로나가 전반전 45분 동안 자신들의 축구 철학과도 같던 점유율을 포기했다. 대신 선택한 역습과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며 기분 좋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4~15 스페인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4-2로 앞서며 준결승에 올랐다.

1차전을 1-0으로 승리했던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 기존과는 다른 경기를 준비했다. 한 골의 여유가 있는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이 제일 잘하고, 잘 알고 있는 점유율 축구를 과감하게 포기했다. 우선 수비를 튼튼하게 한 뒤 상대의 전방 압박을 역이용한 역습을 노리겠다는 계획이었다.

네이마르가 29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4~15 스페인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이 날 바르셀로나는 전반 45분 동안 자신들이 추구하던 점유율 축구 대신 역습 축구를 선보이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1, 2 차전 합계 4-2로 앞선 바르셀로나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AFP=News1
네이마르가 29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4~15 스페인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이 날 바르셀로나는 전반 45분 동안 자신들이 추구하던 점유율 축구 대신 역습 축구를 선보이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1, 2 차전 합계 4-2로 앞선 바르셀로나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AFP=News1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상대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바르셀로나의 계획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9분 역습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리오넬 메시에서 시작한 역습은 루이스 수아레스를 거쳐 네이마르까지 이어졌다. 네이마르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페널티킥으로 또 점수를 허용했으나 전반 38분 세트피스로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상대 수비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세트피스에서 약했던 바르셀로나가 세트피스에 강점을 갖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터뜨린 골이기에 의미가 컸다.

그리고 3분 뒤 바르셀로나는 또 다시 역습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시발점은 메시였다. 메시는 빠른 드리블 돌파 후 넓은 시야를 자랑하며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네이마르는 첫 골에 다시 한 번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주며 팀의 리드를 안겼다.
점수의 리드와 상대 미드필더 가비의 퇴장 이후 바르셀로나는 기존 자신들이 펼치던 축구로 돌아왔다. 전방 압박과 함께 패스 경기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펼쳤다.

주말에 펼쳐질 비야레알과의 리그 경기를 위해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이반 라키티치, 네이마르 등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여유도 보였다. 후반전 바르셀로나는 추가 골에 실패했지만 결국 3-2로 웃었다. 

평소와 다르게 경기를 펼친 바르셀로나는 단단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3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단순히 한 경기의 승리뿐만 아니라 점유율 축구 말고 날카로운 역습 축구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스페인과 유럽의 경쟁자들에게 증명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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