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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올 하반기 금리인상" (종합)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 문구 완전 삭제
'완만한 성장세' 대신 '견고한 확장세'로 변경

(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01-29 05:12 송고 | 2015-01-29 09:01 최종수정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 로이터=News1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 로이터=News1


미연방준비제도(연준)는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데 '인내심을 가질 것(be patient)'이란 표현을 지난번 회의에 이어 되풀이했다.

연준은 이날 27~28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존의 초저금리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히며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은 올 들어 처음 열린 이날 FOMC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가 성장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도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연준 정책위원들은 유럽중앙은행(ECB)가 앞서 긴급하게 양적완화를 발표한 점에 별다른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미국의 경기 확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통화정책 기조 정상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고 시장 기반의 인플레이션 수치들은 크게 떨어져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지난달보다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4%까지 떨어진 상태이며, 31개월 연속으로 목표 수준인 2.0%를 하회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미 달러화 역시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인플레이션의 상승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2%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도 유지했다.

일부 연준 정책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오는 6월에서 9월 사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약 10년 만의 인상이 될 전망이다.

연준은 이날 새로운 경제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또한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지 않았다.

이날 연준의 성명은 지난해 12월 FOMC 때의 내용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당시 자넷 옐런 연준 총재는 '인내심' 표현과 관련해서 기자회견에서 최소 향후 두 차례의 FOMC 회의에선 기준금리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성명에서 연준은 10월 종료된 3차 양적완화(QE) 이후에도 "이 가이던스는 제로금리를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 유지한다는 종전의 지침과 일치하는 것"이라는 부연 설명을 담았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성명에선 이 같은 종전의 부연 설명이 아예 빠졌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탈출을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지난 2008년 12월부터 6년 이상 유지해왔다. 

연준은 또한 "미국의 경제 활동은 '견고한 확장세'(solid pace)를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의 성명에서 언급한 '완만한 성장세'(moderate pace)를 대체한 표현이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상태는 더욱 개선됐다"며 "일자리는 더욱 늘고 실업률은 더욱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성명은 반대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 같은 FOMC 회의 결과가 나온 직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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