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IS-요르단 정부, 인질 맞교환 합의"-日방송들(종합)

엇갈린 정보도 있어…요르단과 日 정부는 함구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5-01-28 19:18 송고
IS가 27일 새로 공개한 영상에서 고토 겐지로 보이는 남성이 요르단 공군 중위 모아즈 유세프 알카사스베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을 들고 서있다.© AFP=뉴스1
IS가 27일 새로 공개한 영상에서 고토 겐지로 보이는 남성이 요르단 공군 중위 모아즈 유세프 알카사스베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을 들고 서있다.© AFP=뉴스1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요르단 정부가 IS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와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중동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28일 속보로 전했다.

대부분의 현지 보도들은 알-리샤위가 다른 교도소로 이송된 뒤에 IS로 신병이 인도될 것이란 내용들이다.

이날 TV아사히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아랍 언론을 인용해 IS가 억류중인 일본인 인질 고토를 요르단에 수감돼있는 테러범 알-리샤위와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속보로 보도했다.

이 아랍 매체는 요르단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IS가 생포된 요르단 공군 중위 모아즈 유세프 알카사스베를 죽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요르단 정부 측이 알-리샤위를 암만에 살고 있는 이라크 부족에 몇시간 뒤에 인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TBS는 고토의 인질 교환과 관련해 익명의 요르단 정부 관계자가 비공식적으로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사는 이에 대해 "고토와 요르단에 수감돼있는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교환하기로 합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로선 사실 관계를 확인을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인질 석방을 둘러싼 일본이나 요르단 정부의 공식 발표나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TV아사히는 "이슬람 과격파들의 사이트에는 IS가 억류하고 있는 요르단 출신 조종사를 28일 오후에 살해했다는 글도 올라와 있다"고 전하며 "정보가 엇갈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고토는 1996년 도쿄에서 영상 통신사 '인디펜던트 프레스'스를 설립해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왔다. 주업무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전쟁과 난민 문제 등을 취재해 TV 등에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그는 앞서 IS에 인질이 된 또 다른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遥菜·42)를 "구출하러 간다"며 출국했다가 자신 역시 인질이 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2일 트위터에 "시리아 취재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10월 23일을 마지막으로 트위터에는 더이상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다 IS가 지난 20일 고토와 유카와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며 2억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유포하면서 고토가 IS 측에 억류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영상에서 IS 대원은 72시간 내에 몸값을 주지 않으면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24일 오후 11시쯤 IS는 고토가 유카와가 참수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들고 서있는 모습이 담긴 또 다른 동영상을 공개하며 몸값 대신 알-리샤위와 인질 맞교환을 원한다고 밝혔다.

협상이 진전이 없이 시간이 흐르다가 27일 밤 IS는 24시간 내에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고토와 지난해 12월 F-16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IS에 생포된 요르단 공군 중위 모아즈 유세프 알카사스베를 처형하겠다고 경고했다.

교토가 억류돼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와 인터넷 상에서는 '나는 겐지다(I AM KENJI)'라는 문구가 확산됐다. 뉴욕에서 영상 프로듀서로 일하는 고토의 지인 니시마에 다쿠(西前拓)이 고토의 무사 석방을 기원하며 '나는 겐지다'라는 문구를 쓴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한 뒤 전세계에서 이 문구가 확산됐다.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