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서울시, "고독사 막자" 저소득 홀몸노인 관리위한 앱 개발 검토

전력소비량, 수도사용량 등 측정해 변화없으면 긴급상황 판단→현장 방문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5-01-28 16:52 송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중앙동 관악주민연대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중앙동 관악주민연대에서 열린 "가족의 탄생 100인의 산타" 프로젝트에서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쌀을 배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14.12.19/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2013년 10월 부산 진구의 한 주택가에서 숨진지 약 5년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독거노인 A씨의 시신이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평소 이웃과 왕래가 없던 A씨의 시신은 아래 위로 8~9겹의 옷을 입고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난방을 하지못해 얼어 죽거나, 굶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홀몸 노인 B씨(78)는 지역사회공동체의 '독거노인 문안' 사업으로 목숨을 건졌다. 홍제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B씨가 평소 자주 이용하던 복지관에 며칠동안 보이지 않자 지난 9일 B씨의 집을 찾았다. 그들은 그곳에서 방안에 쓰러진 채 미동조차 하지 않는 그를 발견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해 B씨를 살렸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저소득층 독거노인들의 고독사를 막고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앱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앱은 저소득층 독거노인 가구의 전력소비량과 수도사용량 등을 측정해 장기간 사용량이 없을 경우 긴급상황으로 판단, 바로 연락을 취하거나 직접 해당 노인의 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발되는 방향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시가 이 같은 앱을 개발하게 된 배경에는 저소득층 독거노인의 경우, 생활환경이 취약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고 병에 걸려도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기 어려운 탓에 때에 따라 위기 상황에 처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실제 주변과 왕래가 없다면 최악의 경우 부산 사례처럼 사망한 지 몇 년이 지난 후 발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안전망이 잘 갖춰져 있거나 시스템적 관리가 이뤄진다면 있다면 B씨의 사례처럼 위기를 넘길 수 있다.

다만 시 관계자는 "상부의 지시를 받아서 추진 가능 여부 등을 판단하고 있는 단계로 아직 개발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라든지 추진 여부는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앱 개발 이전에도 거동이 불편하거나 안전사각지대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전화로 이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사랑의 안심폰' 서비스를 시행해왔다.

사랑의 안심폰 서비스는 몸이 아프거나, 미끄러져 크게 다쳤을 경우 호출을 하면 바로 도우미를 지원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2008년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 서비스의 이용자 수는 총 6300여명 수준이다. 




kes@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