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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맞춰 설악산 '오색~끝청' 케이블카 추진(종합)

김종 문체부 차관, '2015 관광 업무계획'…강원도 레포츠 중심지로 집중 육성
관광주간, 기간 늘려 상·하반기 각 2주간…"외국인관광객 1550만명 유치 목표"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5-01-28 16:16 송고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 차관. © News1 송은석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설악산에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강원도가 레저스포츠 중심지로 집중 육성된다.

올해 관광주간은 지난해보다 기간을 늘려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주 동안 실시된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28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관광분야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하계휴가에 집중된 국내관광 수요를 분산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도 5월 첫 2주간(1~14일)과 10월 마지막 2주간(19일~11월1일)에 관광주간을 실시한다.

지난해 상·하반기 각 10일씩 실시됐던 관광주간 기간을 나흘씩 늘렸다. 특히 올해 관광주간에는 방학 다양화와 학교 자율휴업 등 학교일정의 다변화에 발맞춘 관광시설·숙박·교통 등 할인과 함께 지역별 관광주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 차관은 "관광주간이 이벤트가 아니라 국민의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날짜로 정하는 과정이다"면서 "산업도 발전하고 소비자도 만족스러운 관광이 하나의 삶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맞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설악산에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한다. 환경부와 국토부, 산림청과 TF팀을 구성해 협의를 거쳐 '오색~끝청' 3.5㎞ 구간으로 노선을 확정했다.

당초 양양군은 2012년부터 '오색~대청봉' 구간의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지만 해당 구간이 특별보호구역에 포함되는데다 스카이라인을 훼손할 수 있어 허가가 나지 않았다.

이후 '오색~관모능선' 구간 설치를 추진했지만 멸종위기종인 산양서식지를 지나게 돼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9월 관계부처 TF팀을 구성해 협의한 끝에 환경부가 제안한 '오색~끝청'을 최적의 설치 구간으로 정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설치가 확정되면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재현 문체부 관광개발기획과장은 "이번에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확정된 설치 구간은 환경 훼손 우려가 적은 데다 탐방로가 있던 지역이라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기존 탐방로는 폐쇄하게 돼 생태 보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남산에는 곤돌라형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인근 지역의 보행 환경을 개선해 찾기 쉬운 관광지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김종 차관은 "환경단체, 환경부와 협의해 절대 자연환경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 상태에서 케이블카를 설치할 것이다"면서 "기존 보는 관광에서 체험형 관광으로 가는 정책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문체부는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강원도를 레저스포츠 중심지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올림픽 개최 3개 시·군인 평창·강릉·정선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자연경관, 휴양, 레저스포츠가 결합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평창은 대관령 가족휴양지,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조성 등 가족 휴양과 치유 관광지로 특화하고 강릉은 도심 철도 폐선 부지를 활용한 문화거리 조성, 강릉아트센터 건립 및 K-컬처 축제 개최 등을 통해 젊음과 낭만의 여행지로 특화한다.

산악과 계곡이 많은 정선은 에코 익스트림 파크, 동강레포츠단지 조성 등을 통해 역동적 레저스포츠 관광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종 차관은 "이를 추진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내에 동계올림픽 특구 종합계획을 변경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아시아 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추진하는 복합리조트 조성에 대해서는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한국적인 문화와 콘텐츠가 접목될 수 있도록 사업자 심사 시 제안한 주제와 콘셉트에 대한 심사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올해 안에 2개 안팎의 신규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백제문화유산과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지를 테마 관광지로 부각하고 전주한옥마을, 진도의 만가와 판소리 등 전통 문화가 잘 보전된 남도문화권의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크루즈 관광의 활성화와 강진 도요지, 여수엑스포, 슬로시티 등 지역 스토리 생태자원과 연계한 해양 관광지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또 60년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는 비무장지대(DMZ) 인근 지역을 안보와 생태 관광지로 브랜드화한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장애인과 고령자의 관광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15 열린 관광지' 공모를 통해 5개소를 선정해 장애물 없는 관광여건 조성을 지원한다.

치유·체험관광으로 인기가 높은 템플스테이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체험 공간 신축 및 개·보수를 지원하고 외국인 템플스테이 전문사찰을 지난해 18개에서 올해 23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우수 호텔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형 로잔스쿨 육성과 프리미엄급 관광통역 안내사 양성, 카지노 종사자 등록제 도입 등을 통해 관광서비스인력 자질 향상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올해 방한 외래관광객 유치 목표를 1550만명으로 잡고 주변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적 마케팅을 전개한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2014~2015 한·러 상호방문의 해'에 이어 올해는 '2015~2016 한·중 관광의 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 관광교류사업,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 등을 통해 관광 교류 협력을 활성화한다.

김종 차관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무작정 외국인 관광객 유치만 할 게 아니라 적정한 분석을 통해 관광 인프라를 늘려야 한다"며 "우리의 수용 한계가 어느 정도 되는지 연구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관광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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