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나, 경찰 총경이야" 상습 사기행각 50대 영장

경찰서장과 비슷한 용모 이용 8억여원 가로채

(부산=뉴스1) 김완식 기자 | 2015-01-28 11:55 송고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8일 현직 경찰 간부와 용모가 비슷한 점을 이용해 신분을 속이며 상습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안모(51)씨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 간부를 사칭한 안씨는 2009년 9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아들을 경찰관으로 특채해주겠다", "고가 아파트를 반값에 살 수 있게 해주겠다"는 등 거짓말로 평소 알고 지내던 5명으로부터 7억4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그는 2008년 4월에는 평소 들리던 이발관을 운영하는 박모(58)씨에게 자신을 부산경찰청 형사과장이라고 신분을 속인 뒤 "해운대에 있는 특급 호텔 운영권을 따주겠다"며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안씨의 이같은 사기 행각은 그의 생김새가 실제 부산경찰청에 근무하던 김모 총경과 비슷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해 1월 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김 총경은 지난해말 해운대 지역에서 자신을 사칭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즉시 수사를 지시했고, 결국 한달여 만에 안씨의 범행 전모를 밝혀냈다.
경찰조사 결과 안씨는 사기행각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해운대 마린시티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월세 200만원을 내고 살면서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2011년에는 김 총경을 빙자하면서 식당 여주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가 피해자와 합의해 무혐의로 풀려나기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ks087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