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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애플, 분기 순익 19.5조원…공개기업 사상 최대(종합)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5-01-28 11:32 송고 | 2015-01-28 14:36 최종수정
애플이 2015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밝혔다 © AFP=뉴스1
애플이 2015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밝혔다 © AFP=뉴스1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이익이 우리돈으로 20조원에 육박하면서 전세계 공개기업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아이폰 최신 모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판매량이 자체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데 힘입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2015회계연도 1분기(2014년10월~12월) 실적을 공개하면서 아이폰을 총 7450만대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 6650만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매출은 746억달러(약 80조6799억원)로 전년동기 576억달러에서 29.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로이터통신 집계 시장 전망치 676억9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애플은 앞서 지난해 10월에 매출이 635억~66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순이익은 180억2000만달러(약 19조5000억원)로 전년동기 130억7000만달러에서 크게 개선됐다. S&P 애널리스트 하워드 실버블라트에 따르면 180억달러를 넘는 순이익은 분기별 기준으로 공개기업 중 사상 최대이다. 애플 이전에 역대 최고는 2012년 엑손모빌이 기록한 159억달러이다.

주당 순이익은 3.06달러로 2.07달러(주식분할 기준)에서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주당 2.6달러를 예상했다.
애플의 내부 현금 보유액은 1780억달러(약 192조6000억원)으로 IBM을 현금 인수할 수 있는 액수이다. 또 미국인들 전체에게 나눠준다면 한 사람당 556달러(약 60만1600원)씩 받을 수 있다.

◇중국 판매량 70% 증가…샤오미 제치고 1위 등극

연말 쇼핑 시즌과 중국에서의 판매 호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5% 오른 114.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판매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동안 40% 상승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 가장 많은 아이폰을 판매했을 뿐 아니라 판매 가격도 올랐다.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는 687달러로 전년동기 637달러보다 비쌌다. 아이폰6플러스는 이전 고가 모델보다 100달러 이상 비싸게 판매됐다.

애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마에스트리는 애플이 미국에서보다 중국에서 보다 많은 아이폰을 판매했을 것이라는 일부 조사업체의 분석에는 반박했다.

다만 중국에서의 매출은 아이폰 판매 호조 영향으로 70% 급등했다. 아이폰 판매 호조는 애플이 이동통신사 차이나 모바일과 파터너십을 맺었고 보다 커진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스크린 크기를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한 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애플 회계연도 1분기별 판매대수 비교(기준: 백만대) <출처: 애플 자체 발표> © News1
애플 회계연도 1분기별 판매대수 비교(기준: 백만대) <출처: 애플 자체 발표> © News1

특히 지난 분기 동안에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등극했다고 시장 조사 업체 캐널리스는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동안 애플의 최고 순위는 4위에 불과했다. 지난 분기 전체 순위는 애플, 샤오미, 삼성전자, 화웨이 순이었다.

마에스트리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로 애플의 실적이 고전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애플의 입지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중반까지 중국 내에 총 40개의 스토어를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마에스트리는 또 아이폰 매출은 싱가포르와 브라질에서 2배 증가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아이패드 판매는 취약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판매량은 18% 감소한 2140만대였다.

마에스트리는 애플은 달러 강세로 인해 "분명한 역풍"을 맞고 있지만 전망에 이 같은 점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2분기 매출 전망치는 520억~550억달러를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537억9000만달러로 보고 있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4월 애플 워치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계 1위 삼성과의 글로벌 점유율 격차 '축소'

한편 판매량 증가로 삼성전자와 애플 간 점유율 격차는 크게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은 2011년 3분기에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다 판매 업체에 올랐다. 이후로 수익이 아니라 출하량 기준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의 점유율은 플래그십(Flagship) 모델의 판매 둔화와 신흥국 시장에서의 자국 브랜드 부상 등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3분기에 삼성의 출하량은 약 7800만대로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25%이다. 이는 전년동기 34%에서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애플의 회계연도 1분기(한국 4분기 해당) 실적은 대체로 강세를 보여왔다. 이 때는 연말 쇼핑시즌인데다 신제품 출시가 맞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에, 2분기 판매량은 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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