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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틀린 맞춤법] 골대 맞춘(X) 손흥민의 아쉬운 슛

(서울=뉴스1) 이준형 인턴기자 | 2015-01-28 10:26 송고 | 2015-01-28 16:01 최종수정
기사 속 틀린 맞춤법 4
기사 속 틀린 맞춤법 4



1. 골대를 맞추다 (X)

"골대 맞춘 손흥민의 아쉬운 슛"이란 표현은 잘못이다. 골대를 ‘맞추다’가 아닌 ‘맞히다’가 바른 표현이기 때문.

양궁경기에서도  ‘과녁을 맞추다’라는 표현이 공공연하게 쓰이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과녁이나 퀴즈 정답은 ‘맞추다’가 아니라 ‘맞히다’가 맞는 표현이다.

다만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거나 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필 때는 ‘맞추다’로 표현한다. ‘옷을 맞추다’, ‘친구와 답안을 맞추다’ '타이밍을 맞추다' 등이다.
   

2. 결혼식을 치뤘다 (X)
최근 “지난 24일 여배우 남상미가 결혼식을 치뤘다”고 표기된 기사를 많이 볼 수 있다. 이처럼 일을 ‘치뤘다’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치르다’가 기본형이므로 ‘치렀다’가 바른 표기다.

다만 ‘가파르다’는 ‘가팔랐다’가 바른 표현이다.

3. 뒷통수 (X)

‘뒷통수’가 아니라 ‘뒤통수’가 바른 표기다. 사이 시옷은 다음 단어가 ㅌ,ㅊ 등 거친소리나 ㄸ 등 된소리로 시작하면 빠지기 때문이다. 흔히들 많이 쓰는 ‘뒷처리’라는 표현도 사실은 ‘뒤처리’가 맞고, '뒷풀이'가 아니라 '뒤풀이'이며, 골프에서는 '뒷땅’이 아니라 ‘뒤땅’이 맞는 표현이다.

4. 있는  지 없는  지 (X)

붙여 써야 하는 '있는지 없는지’를 ‘있는 지 없는 지’로 ‘지’를 띄어쓰는 기자가 수두룩하지만 틀린 표기다.

‘있는가 없는가’와 같은 표현이라 생각하면 실수하지 않을 수 있다. ‘~지’는 대부분 붙여쓰지만 ‘졸업한 지 3년’, ‘밥 먹은 지 2시간 만에’ 등 시간을 나타내는 말 뒤에 오는 ‘지’는 예외다. 만약 헷갈리면 전부 붙여써도 10% 틀리는데, 맨날 띄어쓰면 90% 틀린다.

    

5. 내딛었다 (X)

‘내딛었다’라고 쓰는 기자들이 많지만 틀린 표현이다. 동사 원형이 ‘내디디다’이고 '~었다'라는 어미가 붙어 ‘내디뎠다’로 쓰는 게 맞다. 다만 ‘내딛+는다=내딛는다’는 아무 문제 없다.

‘가지다’의 준말이 ‘갖다’인데 모임을 ‘갖는다’는 문제 없지만 모임을 ‘갖었다’로 쓰지 않고 모임을 ‘가졌다’로 쓰는게 맞는 원리와 같다.

결론은, 동사의 준말에다 모음으로 시작되는 파생어는 안 되고,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는 가능하다. 준말에 모음으로 어미를 갖다 붙이면 말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6. 뿐만 아니라 (X)

흔히 문장 안에 다른 말 뒤에 쓰는 ‘뿐만 아니라’는 잘못된 표현이다. ‘뿐’은 조사이므로 단독으로 못 쓰고 ‘그뿐만 아니라’처럼 다른 명사나 대명사가 붙어야 맞다.

7.  안절부절하다 (X)

밴드 ‘사랑과 평화’의 공전의 히트곡 ‘한동안 뜸했었지’에서는 ‘안절부절했었지’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하지만 이는 ‘안절부절못했었지’의 잘못된 작사다. 동사 ‘안절부절하다’가 잘못된 표기이기 때문.

‘표준어 규정-표준어 사정 원칙’ 제25항에 보면,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고 하고 '안절부절못하다'를 표준어로 삼았다. 단, 부사로 ‘안절부절’은 쓴다.

    




kijez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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