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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호텔에 무장괴한 습격…韓人 피해 확인 안돼

외국인 5명 포함, 총 9명 사망…IS 연계세력 소행 추정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1-28 07:35 송고
© AFP=뉴스1
© AFP=뉴스1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연계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27일(현지시간) 리비아 호텔 습격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이 한국인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신은 이날 트리폴리 코린시아 호텔 바깥에서 폭발한 차량폭탄과 총격으로 인해 한국인을 비롯해 미국인, 프랑스인, 2명의 필리핀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리비아 안보당국 대변인 이삼 알 나스는 이날 발생한 9명의 사망자 가운데 5명이 외국인이라고 밝혔으나 국적이나 신원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리폴리 안보당국 수장 오마르 카드라위도 로이터통신을 통해 "동양 국가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이 숨졌다고만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리비아 내무부를 인용해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린시아 호텔에 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습격해 외국인 5명을 포함해 9명이 숨졌다.

괴한들은 호텔 바깥에서 차량폭탄을 폭발시켰으며 이후 호텔 안으로 3명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들은 호텔 24층으로 올라가 인질을 잡고 대치하다 몸에 감고 있던 폭탄을 터뜨려 자폭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각각 자국민이 1명씩 숨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코린시아 호텔 24층은 주로 카타르 대표단이 리비아를 방문할 때 쓰이지만 사건 당시 카타르 외교관이나 당국자는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IS 트리폴리 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날 사태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세력 감시단체인 시테(SITE)는 이번 사건이 미 대사관 테러에 연루돼 재판을 기다리다 이달 초 미국에서 숨진 알카에다 용의자 아부 아나스 알 리비를 기리는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건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몰아낸 2011년 내전 이후 외국인들을 겨냥해 발생한 공격 중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됐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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