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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중] 4Q 실적·내구재주문 실망…하락세

(서울=뉴스1) 국제부 공용 기자 | 2015-01-28 02:51 송고
미국 주요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장중 하락세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빠진 대기업들로 인해 실망감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의 내구재 주문 역시 예상치 못한 감소세를 나타내며 하락장을 이끌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21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94% 하락한 1만7335.83을 보이고 있다. 

S&P500 지수는 1.47% 밀린 2026.81을, 나스닥 지수는 1.71% 내린 4690.21을 각각 나타냈다. 

뉴욕 증시는 간밤 폭설에도 불구하고 이날 조기 폐장없이 정규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세계 최대 광산 및 건설 장비업체인 미국 캐터필라는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35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힌 이후 7% 이상 급락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1.55달러 수준의 조정 EPS를 점쳤었다. 
세계 최대 소비재 기업인 미국프록터 앤 갬블(P&G)도 3.7% 내림세다. P&G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해 4분기 조정 EPS가 1.06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데 따라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고조되고 있다. 

P&G의 매출은 같은 기간 4.4% 감소한 20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환율 변동에 따른 타격을 제외한 P&G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 증가했다. 

세계 최대 제약사 화이자는 지난해 4분기 조정 EPS가 시장 예상치를 1센트 웃돈 53센트로 집계됐지만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급감한 여파에 따라 0.2% 하락세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내구재 주문 증가율이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낙폭 확대에 기여했다. 내구재 주문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 산출에 반영되는 중요 통계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3.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18.3% 감소한 이후 가장 부진한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지난해 12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0.3%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2.1% 감소한 바 있다.

운송수단을 제외한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6% 증가를 밑돈 수준일 뿐만 아니라 전월 1.3% 감소했던 것에서도 낙폭이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산업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0.6% 감소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미국의 지난해 12월 항공기 제외 비방위산업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0.9% 증가했을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미국의 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의 경기기대는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보드는 이번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02.9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는 93.1이었다. 가솔린 가격 하락과 아울러 노동 시장 개선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 실업률은 6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로 인해 미국의 경기기대가 고조된 것이란 지적이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 하락세와 아울러 지난 25일 그리스 총선 결과 반 긴축 노선 급진좌파정당 시리자가 집권한 데 따른 불안감 역시 유럽 증시에 그늘을 드리웠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60% 하락한 6811.61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09% 밀린 4624.21로, 독일 DAX30 지수는 1.57% 밀린 1만0628.58로 각각 장을 마쳤다. 

독일 지멘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0억8000만유로로 시장 예상치를 1억1000만유로 밑돌덴 따라 약 3% 하락했다. 

네덜란드 전자제품 업체 필립스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67% 급감한 데 따라 약 6% 하락했다. 

그리스 총선 승리로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149석을 얻시리자는 전날 6위(13석)를 차지한 우파 정당인 그리스독립당(ANEL)과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한 데 이어 이날 내각 인사를 단행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를 담당할 재무장관으로는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아테네대학 교수가 임명됐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저명 경제학자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재정위기 당시 구제금융과 긴축 정책을 거세게 비판한 전력이 있는 인사다.

영국 경제는 7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말 생산과 건설 업종의 활기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연간 최저치로 둔화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영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5% 증가(예비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분기보다 성장률이 0.2% 둔화한 것일 뿐만 아니라 시장 전문가 예상치도 0.1%포인트 밑돈 결과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은 지난해를 통틀어 가장 둔화한 성장률이다. 

그러나 영국의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2.6%로 2007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냈다. 영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그 이전 수준의 성장 속도를 되찾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ONS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 그라이스는 이날 GDP 발표 성명에서 국내 서비스 영역 활황에도 불구하고 건설과 광업을 비롯한 ‘변덕스러운’ 영역들로 인해 성장 둔화가 나타났다고 지적한다. 그는 그러나 이번 지표를 통해 경제 전역에 걸친 성장 둔화가 나타난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지난해 4분기 서비스 영역 생산은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설과 생산은 각각 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로 인해 전분기보다 경제 회복이 보다 덜 균형적이었던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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