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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도핑 파문 네비도, 순간적인 힘 발생시켜

중년 남성들이 주로 처방받는 남성호르몬…오남용 우려 의약품

(세종=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1-27 18:40 송고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베이징올림픽 400미터 자유형 금메달리스트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 선수./© News1 박세연 기자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베이징올림픽 400미터 자유형 금메달리스트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 선수./© News1 박세연 기자

남자 400미터 자유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선수에게 투여된 것으로 확인된 네비도(제조사 바이엘쉐링)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갱년기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주성분으로 고환 또는 난소로부터 성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 1~2차성 성선기능저하증에 효과적이다.

비뇨기과를 찾는 중년 남성들이 주로 처방받는 테스토스테론 대체치료제이다.

네비도는 순간적으로 힘을 발생시켜 운동선수들에게 효과적이지만 주성분인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이 지정한 금지약물이다.

만성피로감이 사라지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사 처방을 받아야만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면서 오남용 우려가 큰 의약품이다.
국립교통재활병원 재활의학과 조일륜 박사는 "네비도를 쉽게 설명하면 스테로이드와 친척 관계로 보면 된다"며 "순간적으로 힘을 내는 효과가 있지만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한 약물이기 때문에 운동선수는 투여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테스토스테론은 척추동물에서 발견되는 스테로이드 성호르몬이다. 사춘기 시절부터 분비가 급증해 변성기, 외모를 변화시키는 남성 2차 성징에 관여한다.

30대 초반에 정점에 이르다가 35세를 넘기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해마다 1%씩 줄어든다.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적어지면 발기부전과 성욕 감소, 무기력감, 근육량 감소, 복부 비만 등이 발생한다.

호르몬제는 몸집을 키우고 운동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가장 큰 부작용은 전립선암이다. 수면무호흡증이나 노인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전립선비대증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한편 박태환에게 네비도를 투약한 병원 측은 검찰 수사에서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기 위해 주사를 놨고 금지약물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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