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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체제' 새정치 전북도당…'화해모드' 변화 모색

(전북=뉴스1) 김대홍 기자 | 2015-01-27 17:15 송고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자동 오펠리스 웨딩홀에서 열린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자동 오펠리스 웨딩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전라북도당 정기대희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새정연 전북도당위원장에 당선된 유성엽 의원(왼쪽)과 이상직 후보(오른쪽)가 전정희 선관위원장과함께 대의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2015.1.20/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유성엽 체제로 전환한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이 지방선거와 위원장 경선과정의 앙금을 털고 ‘화해모드’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지역 당원과 정치권의 잇따른 화합과 변화 요구에 조직구성에서 상대측을 배려한 인선으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 전북도당은 26일 제1차 상무위원회를 열고 전국대의원 5명과 지명직 상무위원 5명, 상설 위원장 등을 임명했다.

    

이날 임명된 전국대의원과 상무위원 가운데는 유성엽 위원장의 경선 대항마였던 이상직 의원 측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유 위원장은 앞서 비공식적으로 열린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위원장이 추천할 수 있는 전국대의원과 상무위원, 상설위원장 등을 본인의 의지 대신 참석자들의 추천을 받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의 승자로서 ‘독식’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고른 분배를 통해 도당 내부의 결속을 다지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경선과정과 위원장 당선 직후 밝힌 수락연설에서 유 위원장이 전북도당의 화합을 주창한 만큼 그것을 실현하는 첫 과정이 아니겠느냐”면서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경선이라는 정치행위는 당연히 갈등을 수반하게 되어 있지만 이는 과정에서 끝나는 것이고 앞으로 향해 가야할 집단의 목표가 뚜렷한 상황에서 내부갈등에만 함몰돼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의 표현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다른 해석도 나온다.

    

한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전국대의원 득표수가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상대 측을 끌어안지 않고는 도당 운영이 매끄럽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같은 현실을 받아들인 측면도 있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지난 6.4지방선거 도지사 경선과정에서 빚어진 송하진 지사와의 묵은 갈등에도 화해무드가 형성되고 있다.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위원장/뉴스1DB © News1 김대웅 기자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위원장/뉴스1DB © News1 김대웅 기자

유 위원장은 도의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송 지사님과는 고교 선후배로 선거 이후에 잘 지내고 있으며 향후 도당과 도정의 협력관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위원장은 나아가 “역대 어느 관계보다도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지역의 현안을 위해 많은 대화를 해나가고 적극적으로 도정을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지사는 유 위원장 당선 직후 먼저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전했고 유 위원장도 감사의 뜻을 정중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지역위원장들과의 화합과 도정과의 결속이 원만하게 진행되면서 남은 과제인 도당 사무처 개편 작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선과정에서 불공정 논란과 줄서기, 보이지 않는 손 등의 행태를 보인 도당 사무처의 악습을 타파하고 내부적인 갈등도 원만하게 풀어내야 앞으로 남은 임기의 탄탄대로가 열리기 때문이다.

    

정규직이 아닌 사무처 직원들의 신분보장에서 특정인 줄서기 차단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수두룩하다.

    

도당 일각에서는 “2.8전당대회 이후 도당 사무처 개편문제가 정식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과정이 유성엽 전북도당 체제의 앞날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95min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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