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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관계 가를 與원내대표 양강 대결 개막…총선에 직결

이주영 이어 유승민 오늘 출마선언…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찾기는 계속
수도권 중진 움직임도 '변수'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5-01-27 15:21 송고
차기 여당 원내사령탑 경선이 본격화 되고 있다. 내달 2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이주영 의원(왼쪽)과 유승민 의원의 양강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2015.1.26/뉴스1 © News1
차기 여당 원내사령탑 경선이 본격화 되고 있다. 내달 2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이주영 의원(왼쪽)과 유승민 의원의 양강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2015.1.26/뉴스1 © News1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27일 유승민 의원(3선, 대구 동구을)의 공식 출마 선언에 따라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유 의원이 경선전에 가세하면서 지난 25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의원(4선,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과 함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수도권 후보군을 중심으로 추가 출마가 거론되고 있기 하지만 이대로라면 원내대표 경선이 실시될 내달 2일 의원총회까지 엿새 동안 이 의원과 유 의원 간 물러설수 없는 한 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두 후보는 그간 걸어온 이력이나 지지세력, 우선하는 가치와 행동방식 등이 상이하다는 점에서 집권 3년차에 들어선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및 주요 개혁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하는 데 있어 누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느냐에 따라 당의 색깔과 당청관계가 크게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두 후보 모두 출마선언 일성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내년 20대 총선 승리를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청와대·정부와 손발을 맞추는 방식에 크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내년 20대 총선 구도 등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의원은 원조 친박(親박근혜)계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당 주변에선 탈박(脫朴)으로 불리고 있다. 계파색이 옅었던 이 의원은 지난 총선과 대선,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거치며 범(汎)친박계로 분류되기 시작한 데 이어 이제는 신박(新朴)으로도 불린다.

두 원내대표 후보의 출마 선언문 키워드도 역시 이 같은 당내 계파 입지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의원 이날 '변화와 혁신'을 내세워 출사표를 던졌고,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소통과 화합'을 키워드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안팎의 소통과 화합을 잘 이루어서 여권의 결속을 이루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본인을 평가했다.

유 의원과 이 의원의 경력 등 걸어온 삶도 이채롭다.

유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수료한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초재선 의원 등과도 친분을 두텁게 형성하는 등 경제와 복지 정책 등에 있어서는 개혁적 성향이다.

반면 이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낸 법조인 출신이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대선기획단장, 특보단장을 지내는 등 안정감에 무게를 둔 인사로 평가 받는다.

한편 갑작스럽게 경선전이 시작되면서 두 후보는 출마선언 직후 시간을 쪼개가며 소속 의원과 접촉면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편지봉투에 담아 국회 의원회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소속 의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이날 오전에는 당 아동학대근절특위 회의장에도 예고 없이 나타나는 스킨십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유 의원 역시 이날 출마선언을 기점으로 소속 의원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표 몰이에 나섰다.

두 후보는 또한 아직 정하지 못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찾기에도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출마 선언에서는 정책위의장 후보를 발표하지 못했지만, 두 후보 모두 수도권 중진을 중심으로 다각도로 접촉하며 '짝짓기'에 나섰다.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고심 중인 원유철(4선·경기 평택갑)·정병국(4선·경기 여주양평가평)·홍문종(3선·경기 의정부을) 의원 등 수도권 중진의 움직임도 양강 구도의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원 의원 등은 전날 밤 회동을 갖고 수도권 원내대표 후보 단일화 방안을 모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수도권 중진들이 원내대표 경선에 독자 출마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표 대결에서 한계가 따르는 만큼 원 의원과 홍 의원 등이 영남권인 유 의원, 이 의원 등과 각각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 출마로 선회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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