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41조5000억원으로 전년(51조3000억원)보다 19.0%(9조8000억원)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은행·증권·여신전문사 등 금융사는 부실채권, 할부금융채권,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18조8000억원(전체 45.2%)의 ABS를 발행했다.
공공법인(주택금융공사·토지주택공사)은 주택저당채권 등을 기초로 14조7000억원(전체 35.4%)의 ABS를 발행해 전년 대비 38.3.% 줄었다.
통신사, 항공사 등 일반 기업은 단말기와 항공운임 매출채권 및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등을 중심으로 8조원(전체 19.4%)의 ABS를 발행(전년 대비 2.9%감소)했다.
자산보유자별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자산보유자 중 가장 많은 14조5000억조원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했다.
유동화자산별로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가 지난해 14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전년 대비 26.1% 감소한 7조9000억원이, 부실대출채권(NPL) 등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전년 대비 10.4% 감소한 4조7000억원이 각각 발행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법 시행에 따른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입 부담 증가는 단말기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소지가 있으며, 이 경우 향후 단말기할부채권 기초 ABS 발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 발행은 14조5000억원으로 전년(22조7000억원) 대비 8조2000억원(36.1%) 감소했다.
금감원은 "ABS시장은 금융기관과 일반기업들에게는 중요한 자금조달 시장으로,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투자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 왔다"며 "금감원은 앞으로도 ABS시장이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등을 통해 ABS시장의 안정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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