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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철학과 교수 채용과정서 학과-학교 '갈등'

교수들 "1순위 채용 안됐다" 반발…학교에 의견서 제출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5-01-27 12:02 송고
철학과 교수 채용을 둘러싸고 건국대학교 측과 해당 학과 교수들 사이에 갈등이 일고 있다.
27일 건국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오는 3월 임명될 21명의 일반 전임교수 가운데 고려대 출신의 독일 유학파인 A씨를 최종 채용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A교수는 독일 대학에서 교수로 채용하려던 사람"이라며 "학문적 성과 및 독일어도 유창하고 총장과 부총장 등이 참여한 심사과정에서 만장일치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철학과 교수들은 A교수를 채용후보 3순위, 건국대 철학과 동문인 B씨를 1순위 등으로 추천했음에도 B씨가 아닌 A씨가 최종 채용됐다며 반발했다.

이에 따라 교수들은 학과 의견이 묵살된 경위, 최종 선임에 대한 근거와 기준 등을 밝히라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총장과 부총장, 교무처장 등 학교 관계자에게 제출했다. 또 A교수에 대한 학과 전공수업도 역시 배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건국대 측은 A교수 채용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학과 교수들이 1순위로 추천한다고 해서 모두 임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기본적으로 교수 인사권은 학교 측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심사에서 여러가지 결과물 등을 종합, 검토해 최종 임용은 학교 측이 결정한다"며 "사립학교 규정 어디에도 학과 교수들이 1순위로 동문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해서 해당 후보자를 교수로 채용해야 한다는 명문은 없다"고 덧붙였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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