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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재산 11억원

지난해 국회공보 신고보다 약 3억원 줄어…국회공보에 없었던 2006년 배우자 채무 신고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5-01-26 21:09 송고 | 2015-01-26 22:36 최종수정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5.1.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5.1.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64)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26일 국회에 제출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임명동의 요청사유서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오로지 국가를 위하는 투철한 공직관과 국민을 섬기는 자세,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소신, 그리고 겸손하고 청렴한 성품 등을 갖춰 내각을 원만하게 이끌 지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을 보좌해 행정 각부를 통할하고 국정을 이끌어나갈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다고 판단된다"고 임명동의 요청사유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임명동의안에 첨부한 재산 신고 내역을 통해 본인 재산 12억9976만원을 포함해 직계 존비속 재산으로 총 11억1463만원을 신고했다.

본인의 경우 △서울시 강남구 아파트(9억4400만원) △예금(3억5576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배우자의 재산으로는 △충남 부여군 주택 임차권(500만원) △2012년식 에쿠스(5987만원) △사인간 채무(2억5000만원)를 각각 신고했다.

장남과 손자 2명은 재산이 없다고 신고했으며 차남의 경우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국회공보를 통해 직계 존비속 재산으로 총 14억5461만원을 신고했으나 이번 재산신고에서는 약 3억원 이상이 줄었다.

그 이유로는 아파트 값 일부 하락과 배우자 이씨의 사인간채무 2억5000만원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사인간채무의 변동사유가 지난 2006년 5월 지방선거 자금 등으로 차입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지난해 2월 국회 공보에서는 신고되지 않았었다.

이와 관련 총리실측은 "2013년 보궐선거 후 국회에 등원한 후 2014년 재산신고를 할 당시 실무자의 착오로 채무가 누락됐다가 뒤늦게 발견, 국회 감사당당관실에 채무를 추가 신고해 같은해 7월 사인간 채무가 재산내역에 추가됐다"며 "따라서 갑자기 재산이 준 것이 결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1976년 5월 육군으로 입영했으나 1977년 4월 일병으로 조기 제대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징병신체검사에서 부주상골, 이른바 악세서리 나비큘라 본(accessory navicular bone)이라는 희귀질환으로 보충역 소집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장남 병현씨는 2004년 4월 육군으로 입대, 2006년 3월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반면, 차남 병인씨는 2000년 8월 징병신체검사에서 현역인 3급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유학을 이유로 입영을 미루다 2006년 6월 징병신체검사에서 '불안전성 대관절'을 사유로 병역 면제(5급)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차남이 2001년 미국으로 유학, 2004년 10월 축구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어 전방십자인대 완전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자의 차남은 이 부상으로 2005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4급(공익근무요원) 판정이 났으며 그해 12월 미시간대 병원에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및 연골 수술'을 받은 뒤 면제(5급)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한 상황이다.

한편, 이 후보자의 이날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을 놓고는 꼼수 제출이라는 주장이 일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요청안이 급하게 제출하다보니 인사청문자료 원본과 사본을 다 제출해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사본제출을 뒤로 미뤘다고 한다"며 "그 이유가 대법관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보다 먼저 제출해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새누리당이 가져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본래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여야가 번갈아 가며 맞는데 다음 순서가 여당이다보니 급하게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것 아니냐 지적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인사청문요청안이 접수되는 순서대로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이 위원장을 맡게 되는데, 박승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제청은 지난 21일이었고,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내정은 23일이기 때문에 순리대로 한다면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돼야 맞다"고 강조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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