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김선형 때문에 웃고 울었다.
SK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kt와의 홈 경기에서 75-65로 이겼다. kt전 8연승에 성공한 SK는 30승10패로 선두 모비스에 승차 없는 2위를 유지했다. kt는 19승21패를 기록해 전자랜드에 공동 6위를 허용했다.
SK는 선두권 팀이지만 뚜렷한 약점이 있다. 바로 3점슛이다. SK는 경기당 평균 5.2개의 3점슛을 성공해 이 부문 8위다. 김선형은 2쿼터 3점슛 두방으로 외곽포 가뭄에 단비를 내렸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SK 김선형이 KT 이재도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5.1.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명장면 제조기’로 불리는 김선형은 이날도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 그는 3쿼터 시작 1분20초 즈음 스틸에 이은 패스로 애런 헤인즈의 투 핸드 덩크슛을 도왔다.
만점 활약을 펼친 김선형이 빛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김선형은 빠른 돌파에 이은 패스로 코트니 심스의 골 밑 득점을 도왔다. 심스는 21분 동안 경기에 나서 15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SK는 코트니 심스의 활용 폭을 넓히는 것이 또 다른 과제다. 이날 심스(206.5cm)보다 키가 큰 선수는 없었다. 김선형은 심스에게 패스를 높게 띄워 손쉬운 득점을 이끌었다.
이처럼 김선형은 SK를 여러모로 웃게 했다. 하지만 3쿼터 SK는 김선형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김선형이 3쿼터 5분여가 흐를 때 패스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김선형은 부상 직후 주희정과 교체됐고 끝까지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SK는 모비스와 선두를 다투고 있어 매 경기가 중요하다. SK는 귀중한 1승을 챙겼지만 김선형의 부상으로 마냥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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