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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엄마 납치했어요”…3일만에 극적 상봉한 모녀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2015-01-26 19:49 송고 | 2015-01-26 20:10 최종수정
남편에게 감금됐던 A씨가 26일 사흘만에 자녀들과 만나 감격적인 눈물을 흘리고 있다. A씨는 23일 밤 남편과의 갈등으로 인해 이틀동안 감금됐었다.  2015.01.26/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남편에게 감금됐던 A씨가 26일 사흘만에 자녀들과 만나 감격적인 눈물을 흘리고 있다. A씨는 23일 밤 남편과의 갈등으로 인해 이틀동안 감금됐었다.  2015.01.26/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종교문제로 갈등을 빚던 아내를 불법으로 감금한 40대 남편이 25일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납치됐던 A씨가 26일 자녀와 극적인 상봉을 했다.

    

A씨의 자녀인 B양(13)은 24일 112로 전화해 "아빠가 엄마를 감금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엄마의 신변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지역 경찰을 비롯해 공조수사를 벌인 서산경찰 등 총 46명의 인력을 동원해 아내를 데리고 사라진 남편 이 씨 소재지 파악에 나섰다.

    

이후 경찰은 긴급 통신수사, 위치 추적, 차량 행적 등 수사를 벌인 끝에 남편 이 씨를 현행범으로 25일 검거했다.

    

A씨는 동해에서 400km 떨어진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한 펜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불법 감금 등에 대한 피해 조사를 한 뒤 남편 이 씨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다.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 감사하다. 아이들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태일 때 정말 고통스러워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며 경찰 측에 감사함을 표했다.

    

납치 당시 “남편이 얘기하자고 해 밖으로 나갔는데 봉고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손에 수갑을 채우며 가족이 강제로 차에 태웠다. 청 테이프로 발을 묶었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운전을 하고 있었다”며 “운전자에게 “신고해 달라” 요청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며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26일 A씨는 오전 경찰관과 동행해 보호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던 자녀들을 만났다.

    

실시간 이슈에 오르기도 한 강릉엄마 실종사건은 “엄마 납치,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등의 응원을 받으며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sky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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