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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좌절 아쉽다"…시진핑, 中 축구 개혁안 직접 심의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1-26 17:32 송고
아시안컵에 출전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AFP=뉴스1
아시안컵에 출전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AFP=뉴스1

'축구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장을 맡고 있는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가 '중국 축구 전체 개혁 방안'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 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큰 폭으로 축구산업의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여러 자본들이 축구 산업에 투자하는 것과 자본을 통해 축구 클럽을 발전시키는 것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같은 방안은 국무원에서 이미 심의해 통과됐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당 중앙이 설립한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는 국무원 소속의 정부기관인 경제체제개혁위원회보다도 권위가 높은 기관이다. 

소식통은 "축구산업은 체육산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중국은 축구 개혁 및 발전이 하나의 돌파구가 돼 일정 기간 이내에 중국을 체육 강국에서 축구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축구 관리 체계 개혁을 위해 정부와 기업, 관리와 운영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 국무원은 체육산업촉진을 위해 2025년까지 체육산업의 규모를 5억위안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하고 있는 개혁안에는 중국 클럽 축구팀 개선을 위한 제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클럽 축구팀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하고 기업의 니즈와 축구산업의 특징을 살려 클럽팀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며 "선수 및 임금 제도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입장료 수입과 TV 중계 수입의 분배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축구 중계방송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도 이번 개혁안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식통은 "중국이 축구산업발전기금 등을 통해 축구 사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축구 복권 발행 종류와 규모도 확대해 해당 산업에 투입되는 자본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북한에 연이어 승리하며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홈팀 호주에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되긴 했으나 중국이 8강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4년 자국에서 열렸던 대회 이후 11년만이다. 특히 조별예선에서 전승을 기록한 것은 출전 11회만에 거둔 쾌거로 꼽힌다.

시 주석의 축구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다. 그는 2011년 베이징에서 당시 손학규 민주당 대표로부터 한국 축구선수 박지성의 사인볼을 선물받은 후 "내 세가지 소원은 중국이 월드컵에 나가고, 월드컵을 유치하고,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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