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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삼표, 충주에 레미콘 공장 설립 추진...지역업체 ‘초긴장’

(충북ㆍ세종=뉴스1) 장천식 기자 | 2015-01-26 13:18 송고

국내 굴지의 레미콘업계 기업인 (주)삼표가 신설법인을 통해 충북 충주에 대형레미콘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레미콘 업체들이 초긴장 상태다.

    

26일 충주지역 레미콘업계와 충주시 등에 따르면 (주)삼표는 2013년 (주)동양으로부터 충청권 9개 레미콘 회사와 사업부지, 영업과 관련한 유형 자산 등을 인수하면서 (주)유니콘을 신설하고 양수인 지위를 이전했다.

    

(주)유니콘은 동양메이저가 레미콘 공장 설립을 추진하던 충주시 주덕읍 장록리 부지에 건축허가를 신청해 지난 7일 건축허가를 승인 받았다.

    

(주)삼표는 삼표그룹의 지주회사이다. 삼표그룹은 레미콘, 골재, 콘크리트, 기초소재, 철도, 철스크랩, 환경자원, 분체, 물류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회사로 레미콘 업계 국내 2위, 8년 연속 철도궤도 시공능력 1위, 철도부품업체 1위 등을 차지한 기업이다.

    

특히 삼표그룹은 양주, 연천 등 전국적으로 석산 6개와 레미콘 공장 16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962만㎥의 레미콘 생산능력을 보유한 수도권 최대 레미콘 회사이다.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충주지역 내 레미콘 업체 6곳은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등으로 버텨가고 있는 실정에서 대형 업체가 진출할 경우 파장이 심각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주지역에서 연간 소비되는 레미콘 물량은 68만㎥ 가량으로, 이중 관급공사에 사용되는 20만㎥를 제외하면 48만㎥를 놓고 지역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레미콘 업체가 진출해 자금력을 앞세워 자재 대량구매를 통해 레미콘 저가 공급에 나설 경우, 지역 중소업체는 가격경쟁에서 밀려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레미콘 품목은 중소기업 보호 정책에 따라 대형레미콘 업체가 관급물량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아파트 공사 등 사급 물량에 대한 경쟁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지역 레미콘 업체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난 2012년 산업단지 조성 준공으로 건축과 관련된 인·허가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건축허가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주)유니콘 관계자는 “아직 공장 설립 일정도 잡히지 않았고 회사에서 어떤 방침도 하달 된 것이 없어 대답 할 것이 없다”고 전했다.

    

지역 레미콘 업체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 골목상권 철수와 신규사업진출 자제를 약속하는 상황에서 대형레미콘 업체의 충주 진출은 지역 영세업체를 죽이는 행위”라며 “수도권 레미콘 업체의 맹주인 삼표가 공장신설을 강행 하는 것은 골목상권을 침범하는 행위로 삼표 측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jangcs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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