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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일본인 참수…美·英 "인질 석방하라" 규탄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1-25 09:53 송고
고토 겐지가 유카나 하루나가 살해된 사진을 들고 있다. (출처=IBT). ©뉴스1
고토 겐지가 유카나 하루나가 살해된 사진을 들고 있다. (출처=IBT). ©뉴스1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한 명을 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영국의 강한 비난이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遥菜·42)에 대한 테러단체의 잔혹한 살해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고토 겐지(後藤健二·47)와 다른 모든 인질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며 "지역 평화와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우리 동맹 일본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해 IS에 의해 참수당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사례에 빗대 "우리도 그 고통과 공포를 알고 있다. 유카와 하루나의 가족과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 일본 국민들과 함께 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유카와 하루나의 살해와 IS의 추가 위협은 이 테러리스트들의 잔인한 야만성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라며 "힘든 시기에 일본 국민들과 연대를 보이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캐머런 총리는 아울러 IS에 대처하기 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확고한 태도"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IS는 이날 억류중인 일본인 인질 중 한명인 고토가 참수된 유카와로 추정되는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고토는 동영상에서  "나는 고토 겐지이다. 같은 감방의 유카와가 IS 땅에서 살해된 사진을 봤을 것이다. 이들은 당신들에게 경고를 했고, 나를 잡고 있는 사람들은 말대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당신이 한명을 죽였다. 우리를 잡고 있던 사람들의 협박을 그대로 듣지 않고 72시간 내에 행동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만나고 싶다. 나의 몸에 같은 일이 벌어지도록 하지 말아달라. 나의 가족과 친구 동료들이 함께 정부에 압박을 계속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IS는 고토를 석방하는 대가로 요르단에 수감중인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리사위(44)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 리사위는 총 60명이 사망한 2005년 요르단 암만 연쇄 자살 폭탄 테러에 가담했다가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돼 있다.

아베 총리는 즉각 "이는 언어도단이자 용서할 수 없는 난폭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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