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 빅마켓에서 모델들이 영국 도자기 브랜드 포트메리온 식기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빅마켓은 포트메리온 식기세트 보타닉가든 시리즈를 밥공기 세트(6P) 119,900원, 국공기 세트(6P) 124,900원, 벨머그 세트(6P)는 119,900원에 판매한다. 2014.8.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우리 어머니의 로망인 포트메리온입니다. 올해는 집안 식기를 포트메리온으로 모두 바꿔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올라온 포트메리온 구매 후기다. 이 포털사이트에는 포트메리온 인증사진, 구매후기를 올린 블로그가 적지 않다. 이처럼 포트메리온이 주부들 사이에서 여전히 '잇템((It-item : 갖고 싶어하는 물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A도자기회사 한 관계자는 "주부들 사이에서 포트메리온에 대한 인기가 몇 년넘게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모 백화점에서 포트메리온 세일하는 모습을 봤는데 주부들이 줄을 서서 살 정도"라고 말했다.

포트메리온은 1960년 설립된 포트메리온그룹이 만든 브랜드다. 이 회사는 포트메리온 브랜드로 도자기, 식기류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트메리온이 언제부터, 어떠한 이유로 인기를 끌게 됐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주부들 취향에 맞는 디자인, 수입도자기에 대한 선망심리 등이 인기를 이끈 요인들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포트메리온의 대표 작품은 '보타닉 가든'이다. 이 제품은 다양하고 생기있는 꽃, 나비 등의 장식을 쓰고 있다. 기존에 격식에 얽매인 디자인에서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부들 사이에서 수입도자기에 대한 인기는 국산도자기를 밀어낼만큼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백화점과 강남점은 국산 도자기업체 두 곳의 매장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현대백화점도 이들 업체 매장을 뺐다. 백화점은 수입도자기 대비 국산도자기 매출이 부진해서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B도자기 회사 관계자는 "포트메리온은 주부들 사이에서 디자인이 멋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찻잔 세트 가격이 10만원 대로 국내 상위 도자기 회사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등을 통해 포트메리온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다"며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다양한 판매채널로 소비자의 점접을 늘린 점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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