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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집권 3년차' 진용 구축 나서… 개각 폭 커질 듯

총리 교체로 사실상 '중폭' 개각 전망… 靑비서관·특보단 추가 인사도 관심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5-01-23 16:03 송고 | 2015-01-23 16:06 최종수정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2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인사 개편안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1.2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2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인사 개편안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1.2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시작으로 집권 3년차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 개편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그 후속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 이어 앞으로 공석 중인 해양수산부 장관을 포함한 일부 부처 장관을 새로 선임하고, 청와대 비서관 인사 및 대통령 특보(특별보좌관) 추가 위촉 등을 통해 임기 반환점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진용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내각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필두로 한 각종 국정과제의 일관성 있는 추진 등을 위해 적어도 상반기까진 '정홍원 총리 체제'가 계속 유지되면서 해수부 장관을 포함한 2~3개 부처 장관들에 대한 신임 또는 교체 인사만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총리 교체 카드'를 예상보다 빨리 꺼내들면서 장관 인사의 시기와 폭에도 예상보다 큰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중폭' 이상의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여권 안팎에선 벌써부터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 등이 해수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

또 윤병세 외교부·류길재 통일부·황교안 법무부·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윤성규 환경부·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그리고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현 정부 초대 내각 구성원 가운데 일부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내각 및 청와대 인사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해수부 장관 등의 개각은 추후 신임 총리 후보자와 정 총리가 상의해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 총리의 후임으로 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명했다.

이와 함게 박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인사 개편안을 통해 청와대(대통령 비서실) 내 국정기획수석실을 정책조정수석실로 전환하고, 또 제2부속비서관실은 폐지키로 했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국정과제 전반에 대한 기획·조율 등의 기능을 담당해왔던 국정기획수석실을 정책조정수석실로 전환키로 한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간 주요 국정과제와 그 추진계획 등이 대부분 확립된 만큼 앞으론 그 실행과 부처 간 조율 등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임기 초 청와대에 국정기획수석을 뒀다가 이후 조직개편 과정에서 경제수석이 겸임하는 정책실장이 청와대의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도록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현 정부 청와대도 한때 정책실 또는 정책조정실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으나 청와대 조직의 비대화 등을 우려, 기존 국정기획수석실을 정책조정수석실로 전환해 그 기능을 확대·강화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신임 정책조정수석엔 현정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선임됐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현 정부 출범 때부터 근무해왔던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은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10일 사표가 수리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후임엔 우병우 민정비서관을 승진 기용했으며, 미래전략수석엔 조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를 새로 발탁됐다. 최순홍 초대 미래전략수석의 후임으로 2013년 8월 선임됐던 윤창번 수석도 유 수석과 함께 직(職)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 대통령은 이들 3명 외엔 일단 청와대 수석급의 추가 인사를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서관 및 행정관급에선 적잖은 인사 교체 또는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이번 인사 개편안을 통해 그동안 '업무 성격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실이 폐지됨에 따라 박 대통령을 과거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해왔던 안봉근 2부속비서관이 홍보수석실 산하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외에도 홍보수석실 산하 비서관 중에선 현 정부 출범 초부터 일해 온 최상화 춘추관장이 최근 사의(辭意)를 표명함에 따라 전광삼 국정홍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그 후임에 내정됐다.

아울러 공석이었던 인사수석실 산하 인사혁신비서관엔 김승호 인사혁신처 차장이 오는 26일자로 임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12일 신년 기자회견 당시 소개한 바와 같이 정무·홍보 및 당·정·청 간의 정책 조율 기능 강화를 위해 대통령 특보(특별보좌관)단을 구성키로 하고, 이날 민정(이명재 전 검찰총장), 안보(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홍보(신성호 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사회문화(김성우 SBS 기획본부장) 등 4명의 특보를 우선 위촉했다.

박 대통령은 이들 외에도 2명 이상의 정무특보를 추가 위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특보는 현행 '대통령비서실 직제'(대통령령)에 따라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좌토록 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중에서 대통령이 위촉한다.

대통령 특보는 무보수 명예직이나 예산의 범위 내에서 수당과 실비를 지급 받는다.

한편 그동안 야당 등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던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 개편안 발표에선 일단 유임됐으나, 추후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후속 인사가 마무리되면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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