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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57분' 3분 남은 최후의 날… 행동할 시간 얼마 없다

(서울=뉴스1) 박소영 기자 | 2015-01-23 16:00 송고 | 2015-01-23 16:27 최종수정
미국 원자력과학자회보(BAS)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후의 날 시계(doomsday clock)'의 시계바늘을 종전의 11시 57분으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왼쪽에 앉은 사람은 BAS 발행인인 케네스 베네딕스. © AFP=News1
미국 원자력과학자회보(BAS)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후의 날 시계(doomsday clock)'의 시계바늘을 종전의 11시 57분으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왼쪽에 앉은 사람은 BAS 발행인인 케네스 베네딕스. © AFP=News1

세계적 재앙의 발생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최후의 날 시계(Doomsday Clock)'의 시계바늘이 자정에 더 가까워졌다. 이대로 가면 인류 최후의 날이 머지 않았다는 뜻이다.


미국 원자력과학자회보(BAS)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시 55분을 가리키던 최후의 날 시계를 11시 57분으로 2분 앞당겼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구소련간 긴장이 고조되며 핵전쟁 위협이 극에 달했던 1984년에 최후의 날 시계는 11시 57분을 가리켰다.


케네스 베네딕트 BAS 발행인은 "오늘날 인류의 존속은 핵무기 경쟁과 기후변화로 인해 보기 드물 정도로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시계의 시간을 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1만6300개의 핵무기가 있다. 너무 많다"고 말하면서 "과거 냉전시대가 끝나면서 핵 위협에 대한 낙관론이 퍼졌다. 그러나 이런 낙관론은 이제 완전히 증발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리차드 소머빌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2014년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였다"면서 "빨리 배기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21세기 말쯤에는 지구의 기후가 완전히 변화할 것이다. 이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과 생태계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네딕트는 각국의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의 지도자들에게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대기오염을 줄이고 핵무기의 개발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라"고 말하면서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조언했다.


BAS가 1947년 처음 최후의 날 시계를 공개하고 시계바늘이 자정에 가장 가까웠던 때는 1953년 첫 수소폭탄 실험이 성공했을 때다. 당시 최후의 날 시계는 현재보다 1분 앞선 11시 5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반면 시계바늘이 자정에서 가장 멀었던 해는 냉전시대가 끝난 1991년으로 당시 시계는 11시 43분에 멈춰있었다.




im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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