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北 '신동혁 사건' 들며 "유엔 인권결의안 무효" 공식 주장

서세평 북한 제네바대표부 대사, 유엔 인권이사회에 서한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5-01-23 09:47 송고
신동혁씨 © AFP=뉴스1 2015.01.18/뉴스1 © News1
신동혁씨 © AFP=뉴스1 2015.01.18/뉴스1 © News1

북한이 '14호 수용소 탈출기'의 일부 허위 진술을 인정한 탈북민 신동혁씨 사건을 들어 지난해 유엔 총회가 채택한 '북한 인권결의안'의 무효를 공식 주장했다고 23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서세평 북한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지난 21일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이번 사건은 '탈북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을 신뢰할 수 없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은 서한에서 신씨가 "이름과 경험을 위조해 거짓 정보를 요란스럽게 외치면서 존재하지도 않는 정치범 수용소 생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은 거짓 증언에 기초한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총회의 모든 북한 인권결의는 무효"라고 거듭 주장했다.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도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북한에는 정치범 수용소가 없다"며 "신동혁은 13살 소녀를 성폭행하고 달아난 범죄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신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수용소 생활과 탈출 과정을 다룬 자서전의 일부 내용에 거짓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북한 인권 운동의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씨의 북한 인권 운동을 지원해 온 미국의 '사이먼 비젠탈 센터'는 22일 VOA에 "신씨가 잔인한 북한 정권에 의해 이유 없이 삶을 파괴 당한 수많은 북한 주민들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엔 아무 변화가 없다"며 "어떤 번호가 붙은 수용소에서 탈출했든 그가 21세기의 가장 억압적 정권의 희생자라는 것이 진실"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신씨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seojib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