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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테러 위협에 "어둠의 그림자 느끼지만 공포 굴복 안돼"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5-01-23 10:32 송고
프란치스코 교황.© AFP=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들어 교황청에 대한 테러 위협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어두움의 그림자와 위험이 느껴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교황은 22일(현지시간) 바티칸 지역 담당 경찰들과 만나 신년 메시지를 전하면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교황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로 주변 보안이 대폭 강화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인류를 걱정하게 할 어두움의 그림자와 위험의 조짐이 느껴진다"면서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낙심하거나 실망하지 말아야한다.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고 말했다.

바티칸은 지난 9월 정보당국이 IS에 의한 테러 위협을 감지한 이후 계속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당시 하비브 알 사드르 바티칸 주재 이라크 대사는 "IS가 원하는 것은 교황을 죽이는 것으로 교황에 대한 위협 정보는 믿을만하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선언한 것에 대해 반드시 실행하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드르 대사는 IS가 교황을 목표로 삼은 것은 교황이 미국의 IS 공습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교황은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한 뒤 돌아가는 길에 미국의 IS 공습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정당하지 못한 침략에 대해 침략자를 막는 일은 정당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탈리아 현지언론들은 지난 12일에도 IS가 프랑스 테러 이후 바티칸을 다음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재차 경고했다.

이탈리아의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등은 이스라엘 국영TV의 보도를 인용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Mossad)가 바티칸에 IS의 다음 목표가 교황청이 될 수 있다고 경고를 보냈다고 전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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