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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기혁의 목표, 첫째도 둘째도 '체력 만들기'

(휴가=뉴스1스포츠) 김지예 기자 | 2015-01-23 08:04 송고

박기혁이 구슬땀을 흘리며 올 시즌을 준비한다. 롯데에서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도약을 위해 최우선 목표로 '체력 만들기'를 꼽았다.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큐슈 미야자키현 휴가시 다이오타니 구장에서 만난 박기혁은 "이렇게까지 많은 연습을 한 적이 있었나. 21일에는 감독님의 공을 받아쳤다. 역시 감독님의 공은 힘들더라"며 "여기 있는 선수 중 힘들지 않은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범현 감독은 "(박)기혁이는 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게임 감각을 살필 것"이라며 "감각이 있는 친구니 빨리 적응하지 않겠나. 컨디션이 정상적일 경우 수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kt 내야수 박기혁이 일본 미야자키(宮崎)현 휴가(日向)시의 다이오타니 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1차 캠프에서 체력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News1스포츠 / 휴가=권현진 기자
kt 내야수 박기혁이 일본 미야자키(宮崎)현 휴가(日向)시의 다이오타니 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1차 캠프에서 체력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News1스포츠 / 휴가=권현진 기자

박기혁의 목표는 첫째도 체력, 둘째도 체력이다. 그는 "일단 게임에 나갈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경수, 이대형과 함께 지난해 12월 비활동기간에도 사이판으로 개인 훈련을 다녀올 만큼 열의에 차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통해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기혁은 2000년 신인 2차 2라운드로 롯데의 부름을 받은 뒤 2011년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되기 전까지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선 태극 마크를 달고 뛰었고, 2008년에는 113경기에 나가 타율 0.291, 36타점, 16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특히 2008년에는 올스타전 동군 유격수로 나간데 이어 유격수 황금 장갑까지 차지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출전해 준우승을 할 수 있게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렸다. 2010년 복사뼈 골절상을 당해 48경기에서 타율 0.216과 13타점을 기록하고 이듬해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시작했다.

박기혁은 소집해제 후 2013년 8월16일 1군 무대에 돌아왔다. 시즌 개막 후 주전 유격수로 뛰었지만 그 해 5월4일 삼성전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쳐 총 31경기에 나가 타율 0.200과 9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도 부상에 발목 잡혔다. 2014년 3월6일 SK와의 연습 경기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검지 손가락 골절을 입었다. 시범경기 개막 이틀 전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결국 그해 7월15일, 333일만에 1군에 복귀했지만 쉽게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22경기에 나가 타율 0.157과 2타점을 올렸다. 시즌을 마치고 FA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16년차에 접어든 '고참'이지만 kt에서는 1년차다. 지켜보고 적응해나가야 할 때다.

박기혁은 "후배들에게 내가 경험으로 배웠던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그래도 지금은 전지훈련에 온 어린 선수들과 하나씩 얼굴을 익혀가는 단계"라고 했다.

새로운 막내 구단에서는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안정적인 내야 수비를 해줘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 그래서 박기혁은 캠프 초반부터 올 시즌을 뛸 체력을 만들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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