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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계파주의 청산' 못하면 혹독한 결과 맞을 것"

文 겨냥, "과거 대선주자 '대선주자로 하지 않았어야 할 일이 당 대표'라고 해"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5-01-16 08:53 송고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2014.10.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2014.10.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6일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2·8 전당대회와 관련, "계파주의를 완전히 청산하는 변화를 보이지 못한다면 혹독한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자 보도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통의 변화로는 안 된다. 새 지도부는 창조적 파괴 수준의 큰 변화를 이끌 책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문재인 후보 같은 유력한 대선주자가 전대를 통해 상처를 받으면 손실이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그렇죠"라고 답한 뒤 "우리당 유력 대선주자였던 한 분에게 나중에 '대선주자로 하지 않았어야 할 가장 큰 일이 당 대표를 맡은 것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그는 "계파 패권주의가 우리 당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해 대표로서 계파주의 정치를 청산하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한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이 민주주의 문제여서 전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기회를) 많이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상 당내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겨냥, "여당과 적대적 공생관계이다 보니 '아무리 잘 못해도 제1야당은 된다'는 위험한 생각에 우리가 익숙해진 것 아닌가. 거기에 안주하다 보니 당권을 잡는 게 민생 챙기기보다 더 중요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계파주의가 지난 총선과 대선을 망쳤다는 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계파주의에 빠진 사람들은 정권교체를 해도 (당이 아니라) 자신의 계파가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못 박혀 있었던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해 말 여러 갈래로 신당을 추진하던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 의견을 구했던 사실을 소개한 뒤 "지금은 안에서 더 노력할 때"라고 만류했다고 전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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