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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매각협상 진전되나…법원 "이르면 2월초 입찰공고"

외국기업 3곳과 협상중…상반기 내에 결론 안나면 사실상 청산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01-15 16:16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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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중인 휴대폰 제조사 팬택의 인수를 두고 매각주관사와 복수의 외국계 기업이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르면 2월초에 매각 공고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관계자는 "재판부는 여전히 팬택의 매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매각주관사와 인수의향자 사이에서 진지한 수준의 협상이 오고가면 2월초쯤 매각 입찰 공고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팬택 매각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지난해 12월말부터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외국기업 3곳과 긴밀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는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이고 따로 알려줄 만한 특이사항은 없다"며 "(협상결과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인 업체들 중에서 지난해 11월 열린 팬택 1차 공개입찰 당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IT서비스업체와 스마트폰 제조업체, 미국계 사모펀드(PEF)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 관계자 역시 "업체명만 들어도 어딘지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수준의 기업은 아니었다"면서 "그래서 재판부에서도 해당업체들이 진지하게 팬택을 인수하고 경영정상화에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생산라인이나 특허권 등 일부 자산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인지를 판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팬택은 지난해말까지 새주인 찾기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매각 절차는 해를 넘기고 말았다. 다행히 극적으로 해외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며 분위기가 반전됐지만 업계에서는 팬택에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판단 중이다.

팬택의 기업가치는 시장상황과 트렌드가 급변하는 스마트폰 업황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훼손된다. 실제 지난해 팬택 채권단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전 진행한 실사에서 팬택의 계속가치는 3824억, 청산가치는 1895억원으로 계속가치가 2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제1차 관계인집회에서 매각주관사는 "팬택의 청산가치가 1505억원으로 계속가치 1114억원보다 391억원 초과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 중단된 현 상황에서 팬택은 시간이 지날수록 만족할 만한 인수대금을 받기 어려울 것이고 인수자 측과 의견차를 좁히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길게 내다보고 상반기 내에 매각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청산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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