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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업계 "미러링 기술을 선점하라"

(서울=뉴스1) 정성구 기자 | 2015-01-07 08:20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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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와 모니터를 연동하는 '미러링'(Mirroring)이 내비게이션업계의 새로운 기술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미러링은 모바일 기기의 화면을 다른 디스플레이 장치에 그대로 표시해 주요 서비스와 기능을 연동해 주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에 부착된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띄워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잇달아 개발되면서 내비게이션의 대중화를 이끄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 현대엠엔소프트, 아이머큐리 등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을 연동하는 '카 미러링'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최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우선 현대엠엔소프트는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8인치 내비게이션에서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미러링 전용 내비게이션 '폰터스 P680M'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메신저, 게임, 음악, 전화, 동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선으로 연동해 별도의 사용료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폰터스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어느 이동통신사 제품과도 연동이 가능해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아이머큐리 또한 국내 통신3사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미러링 전용 내비게이션 신제품 'A-클래스 ME'를 내놨다. A-클래스 ME은 국내 처음으로 미러링 전용 제품으로 출시된 내비게이션이자 화면분할(PIP)미러링 시스템을 처음 도입해 한 단계 진보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한다. 이들 내비업체가 선보인 미러링 전용 내비게이션에는 차량용 미러링 솔루션인 '카링크'(Car Link)가 적용됐다.

카링크는 텔레메틱스 솔루션 전문기업인 '유브릿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안드로이드 기반 미러링 솔루션이다. 무선으로 양방향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무선으로 스마트폰의 모든 앱 화면 및 소리를 내비게이션에서 공유할 수 있고, 우수한 미러링 품질을 제공해 초당 15프레임 이상으로 화면을 재생한다. 카링크는 현재 고급 수입 자동차인 벤츠, BMW 미니, 인피니티에 공급되고 있으며, 국내 대부분의 내비게이션 전문업체에도 공급되고 있다.

미러링 전용 내비게이션 출시는 카미러링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가능해졌다. 카미러링 기술 도입 초반 단방향 통신방식만 지원해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서만 내비게이션 화면 작동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운전자가 미러링 기술을 사용함에 있어 상당한 불편함이 뒤따랐다. 하지만 현재 미러링 기술은 쌍방향 통신방식을 지원해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 화면에서 동시에 터치와 작동이 가능하다.
또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을 지원하는 미러링 신기술이 도입되면서 한 화면을 통해 2개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T맵이나 김기사 등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한 맵과 내비게이션 자체에 내장된 맵을 화면 분할을 통해 동시에 재생할 수 있고, 한쪽 화면에는 맵을 실행하고 또 다른 화면에는 멜론이나 엠넷 등 스마트폰에서 재생 가능한 음악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내비게이션업계 관계자는 "미러링 기술은 스마트폰과 TV를 연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최근 차량에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면서 내비게이션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며 "향후에도 내비게이션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신기술들이 개발되면서 정체된 내비업계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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