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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 혁신은 없고 당명 개정만 '시끌'…이슈의 빈곤?

당명 개정 놓고 불협화음…계파 갈등으로 비화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5-01-04 11:46 송고
문재인,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2.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양동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서 당명 개정을 둘러싼 논란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나 '빅2'로 불리는 박지원·문재인 의원이 모두 당명 개정을 공언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은 더욱 불이 붙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 같은 당명 개정에 대한 당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아 보인다. 당명 개정이 필요하다고 치더라도 당이 비상시국인 이 시기에 당명 개정이 최대 이슈가 돼야 하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당명 개정이라는 이슈가 계파 갈등으로까지 비화되면서 당의 화합이 최대 목적이 돼야 하는 전당대회가 오히려 당내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당명 개정 논란의 시작은 새해 벽두부터 출발됐다. 야권의 심장부라고 불리는 광주를 찾은 박지원·문재인 의원이 당심 끌어안기 차원에서 당명 개정을 공언한 탓이다.

그러나 이는 곧바로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정당명은 지난해 3월 옛 민주당과 안 전 대표의 신당창당 추진기구였던 새정치연합이 통합하면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당명 개정 논란에 대해 "지금은 당명보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쟁할 때로, 당명개정에 반대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명을 바꾼다고 정체된 지지율이 오르고 차기 대선에서 수권을 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었다.

이 지적 후 당내에서도 최대 현안인 공천 개혁과 계파 갈등 해소는 뒷전이고 때아닌 당명 개정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내 한 재선의원은 4일 "차기 총선을 앞두고 당이 앞으로 나가야할  비전을 보여줘야 할 때에 당명을 놓고 싸우고 있으니 한심하다"며 "당명을 바꾸면 우리가 집권을 할 수 있냐"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계파간 구도 싸움을 제외한 이슈 싸움은 당명 개정 논란이 사실상 처음이다. 그 만큼 이슈가 될만한 공약이 없다는 얘기다.

당명 개정에 대한 비판적 분위기는 확산되는 듯하다. '빅2'와 차별성을 둬야하는 제3의 후보들이 즉각 반대입장을 내놓고 있는 탓이다.

박주선 의원은 "바꿔야 할 것은 '당의 이름'이 아니라 '당의 리더십'"이라고 지적하고 나섰고 이인영 의원도 "명칭 개정에 찬성하느냐 마느냐 보다 좀 더 혁신경쟁에 주력하고 자강 즉 스스로의 면모를 강하게 한 연후에 명칭개정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 역시 "지금이 당명을 놓고 논쟁을 벌일 때냐"고 강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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