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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vs새정치민주당'…朴·文 당명변경 두고 신경전

지난해 9월 창당한 민주당 "당명 내팽개칠 땐 언제고..정치도의 무시한 후안무치 행태"

(서울·광주=뉴스1) 서미선 기자, 윤용민 기자 | 2015-01-01 18:48 송고 | 2015-01-01 19:15 최종수정
2.8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1일 오전 광주 동구 무등산국립공원을 오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공)2015.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8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1일 오전 광주 동구 무등산국립공원을 오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공)2015.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 '빅2'인 문재인·박지원 의원이 당명 변경을 둘러싸고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두 의원은 새해 첫날인 1일 야권의 전통적 '표밭'인 호남을 각각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전 당명인 '민주당'을 거론했다.

박 의원이 먼저 "당명부터 '민주당'으로 바꾸겠다"고 선수를 치자, 문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 양해를 얻어 '새정치민주당'으로 바꾸려 한다"고 맞받아쳤다.

새해 첫날 첫 일정을 무등산에서 시작한 박 의원은 산행 전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부터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며 "당명부터 시작해 모든 것을 혁신해 새로운 민주당으로 탄생하고 강한 야당 통합대표로 박지원이 앞장설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2.8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일 오전 광주 동구 무등산국립공원을 찾아 참석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1.1/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2.8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일 오전 광주 동구 무등산국립공원을 찾아 참석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1.1/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무등산 산행 일정이 겹쳐 박 의원측과 신경전을 벌였던 문 의원은 이날 오후 무등산을 찾아 "지금 당명 속에는 기존 '민주당'과 안 전 대표의 '새정치연합' 합당 정신이 담겨 있어 안 전 대표 측의 양해가 필요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안 전 대표 양해를 얻겠다. '새정치민주당'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해 그런 공약을 내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지역 내 반친노 정서를 의식한 듯 "친노·비노 계파 논란은 저만이 해결할 수 있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더 가까운 사람들은 기용하지 않고 계파를 적절히 안배해 앞으로 친노 계파 문제가 안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박 의원에 비해 호남 지역 지지기반이 약한 문 의원은 또한 "광주전남은 '민주당', 새정치연합으로는 종갓집이고 전남 시민들은 종갓집 어른들"이라고 치켜세우며 "종갓집 어른들이 될성부른 자식을 밀어달라"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9월 창당한 민주당(대표 강신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새정치연합 당대표 경선후보 한 분이 민주당으로 당명개정을 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법적으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최소한의 정치도의도 무시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측은 "불과 10개월 전 눈앞의 선거 이익을 위해 민주당명을 팽개치더니, 내부 당권 싸움을 위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이기적 언동"이라고 덧붙였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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