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0.8%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소폭(0.2%p) 상승률이 둔화되며 14개월만에 0%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1.3% 상승하며 전년과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2년 연속 1%대 저물가다. 지난해에 이어 1999년(0.8%) 이후 2년 연속으로 최근 15년내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전월대비로는 변동이 없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 1.0%를 기록한 뒤 5월(1.7%)까지 상승곡선을 그려오다 7월 1.6%, 8월 1.4%, 9월 1.1%로 전년비 내림세를 보였다.

10월에는 전달보다 0.1%p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11월 1.0%로 다시 하락한 뒤 결국 1%대 상승률을 내주며 12월에는 0%대로 주저앉았다.0%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0.9%) 이후 14개월만으로 올해 최저 상승률이다. 11월에 이어 다시 올해 최저 상승률을 경신한 셈이다. 

변동폭이 큰 농산물및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보다 1.6% 상승하며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대비로는 0.1% 상승해 거의 변동이 없다.

지난 6월(2.1%) 이후 상승세가 확대되던 근원물가는 9월(1.9%)에 추춤하며 4개월만에 상승률이 둔화된 뒤 10월(1.8%)과 11월(1.6%) 다시 하락한 뒤 12월에도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6% 상승했고 전월과 비교하면 0.1% 올랐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0월보다는 0.2%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0.5% 올랐다. 식품이외는 전년대비 0.3%, 전월대비로는 0.4% 각각 하락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0.1% 하락했다.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1개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에 비해 2.8% 떨어졌다. 전월대비로도 2.2% 상승했다.

신선과실이 전년동월대비 11.1%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신선채소는 전년보다 0.1% 떨어졌다. 신선어개와 기타신선식품은 5.4%, 4.8% 각각 상승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주류·담배, 주택·수도·전기·연료, 보건 부문은 변동이 없으며 식료품·비주류음료(0.6%), 오락·문화(0.5%), 가정용품·가사서비스(0.2%) 등은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살펴보면 상품은 전년동월대비 변동이 없다. 서비스는 1.6%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2.1%,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0%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에서는 집세와 개인서비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2.2%, 1.8% 올랐다.

한편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109.04로 전년대비 1.3% 상승했다. 지나해 상승률(1.3%)과 동일하다. 2년 연속 1%대 초반의 역사적인 저물가를 기록한 셈이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에도 못미친다. 

올해 근원물가는 전년보다 2.0% 상승하며 간신히 2%대 상승률을 넘기며 전년보다는 상승폭을 0.4%p 확대했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07.51로 전년대비 1.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자 0.8%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9.3%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연간 주택·수도·전기·연료(2.9%0, 의류·신발(4.0%0, 음식·숙박(1.4%), 교육(1.5%) 부문 등은 상승했고 교통(-1.6%), 통신(-0.1%), 주류·담배(-0.1%) 부문은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은 농산물 등이 내려 전년보다 2.7% 하락했고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올라 1.3%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 전기료 등이 올라 3.9% 올랐다. 서비스는 집세(2.3%) 등이 올라 전년보다 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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