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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홈쇼핑, 업계 전문인력 흡수하는 '블랙홀'되나

현대·롯데·NS·홈앤쇼핑 출범시 기존 홈쇼핑사에서 인력 대거 흡수
"공기업 홈쇼핑, 이직 매력있다"는 의견도…기존 홈쇼핑사 인력이탈 우려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4-12-29 17:02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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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홈쇼핑'으로 불리는 공영 TV홈쇼핑이 사업자 신청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업계가 함께 들썩이고 있다. 제7홈쇼핑이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기존 홈쇼핑 6개사에서 전문 인력을 흡수하는 '블랙홀'로 급부상할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31일까지 사흘간 공영TV홈쇼핑 사업자 신청을 접수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미래부는 내달 중 공영 TV홈쇼핑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주요 채용정보 사이트에는 공영 TV홈쇼핑 설립준비단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떴다. 내년 2월경 공영 TV홈쇼핑 법인이 설립될 때까지 회계, 인사, 총무 등 경영관리 업무를 지원할 인력을 계약직으로 모집하는 것이다.

    

공영 TV홈쇼핑의 사업자가 확정되면 기존 홈쇼핑 업체들의 전문인력 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홈쇼핑은 사업 특성상 PD, MD(상품기획자), 쇼호스트, 텔레마케터 등 특수직종의 비중이 높다.

    

지난 2001년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농수산홈쇼핑(현 NS홈쇼핑)이 개국할 당시에는 기존 홈쇼핑 업체인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인력을 빨아들였다.

2011년 홈앤쇼핑이 출범할 당시에도 홈쇼핑 5개 업체에서 각각 20~30명의 인력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홈쇼핑 관련 종사자는 약 4200명이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특히 지난 2001년 3개 홈쇼핑이 동시에 출범하면서 기존 홈쇼핑 인력들을 흡수해 '억대 연봉'을 받는 쇼호스트들이 등장하기도 했다"며 "사업 특성상 새로운 홈쇼핑 업체가 등장할 때마다 경력 사원을 선호하기 때문에 인력이 대거 이동하곤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제7홈쇼핑'이 공공적 성격을 띠면서 이직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산물을 100% 취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운영하는 사업자도 정부 또는 관련 공공기관이 출자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려있다.

현재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농협·수협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한 사업자로 손꼽히고 있다.

    

또 다른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공공기관 직원이 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관심있는 홈쇼핑 종사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모 홈쇼핑사의 경우 영업 직원들에 대한 실적 압박이 매우 커 '제7홈쇼핑'으로 가고 싶어하는 희망자가 많다"고 귀뜸했다.

    

몇몇 홈쇼핑 업체의 경우 최근 수시채용을 통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제7홈쇼핑 등장에 따른 인력 이탈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기존 홈쇼핑 업체들이 인력 유출로 골머리를 앓기 전에 각종 예방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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