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문재인 전대 출마 선언 "이기는 정당 만들 것…총선 불출마"(종합)

"피할 수 없는 운명…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4-12-29 13:32 송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문 의원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문 의원은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을 결심했다. 저 문재인이 나서서 당의 변화와 단결을 이뤄내겠다.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14.12.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9일 "대표가 되면 총선승리를 위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2·8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하고 싶었지만 피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 당 대표 경선은 전날 출마를 선언한 박지원 의원과 문 의원간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여기에 486그룹의 이인영 의원과 부산 지역 3선 출신 의원인 조경태 의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문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로 배수진을 친 이유는 당대표가 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동시에 총선승리를 발판으로 차기 대선에 나가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 의원은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선 당의 변화가 시급하며 이를 위해 "정치인생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문 의원은 "새로운 당으로 바뀌지 않으면 총선승리는 불가능하고 정권교체의 희망도 멀어질 것"이라며 "당의 존립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더 이상 이대로 있을 수 없다"며 "당의 기본을 세우는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당을 완전히 바꾸어 놓겠다"고 약속했다.

문 의원은 이를 위해 △정책정당, 경제정당으로 변화 △민주정책연구원 역할·위상 강화 △생활정당으로 변화 △네트워크 정당, 플랫폼 정당, 스마트폰 정당으로 변화 등을 제시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가장 강력한 당대표가 되겠다"며 "정부여당에서도, 당 혁신에서도 대담하고 당당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또 "계파논란을 완전히 없애겠다"며 "이른바 '친노(친노무현)'가 정치계파로 존재한다면 해체할 사람은 저 뿐이다. 김대중 대통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대표 또는 계파의 공천은 결코 없다"며 "공천제도를 선거전에 미래 투명하게 만들어 대표의 손에서 공천권을 내려놓고 공천제도와 룰이 공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권한은 나누고 책임은 제가 지겠다"며 "중앙당의 집중된 권한과 재정을 시도당으로 분산하겠다. 하지만 그 모든 권한의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저는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며 "그런만큼 책임도 특별하다. 제가 보답 못했던 사랑을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며 "여기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을 기자회견 밖이 아닌 안에서 받았다. 일반적으로 기자회견 이후 진행되는 질문과 답변은 백프리핑 형식으로 진행된 것에서 벗어난 것이다.

문 의원은 또 정동영 상임고문이 진보진영의 신당에 합류할 의사를 밝힌 있는 것에 대해선 "우리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여서 참으로 송구스럽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우리당을 일으켜세우고 함께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당 내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존재한다"며 "정동영 고문도 우리당 내에서 보다 진보적인 방향으로 당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대표 경선과정에서 계파해체를 선언할 계획'에 대해선 "당대표 또는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우리당에 계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선언 한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단순한 선언만이 아니라 실제로 지도부가 되는 분들은 인사나 당 운영에서 계파를 철저히 배제해 국민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에 의해 정당이 해체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선 "이번 통진당 해산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통진당 분들과 연대는 어렵다.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거캠프와 관련해선 "당의 변화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별도의 캠프를 꾸리지 않고 의원회관 방을 캠프로 삼아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기 대선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선 "지금은 대선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당을 살려놓으면 그때서야 비로서 대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30명 의원들의 '빅3(문재인·정세균·박지원)' 불출마론에 대해선 "박지원 의원과 저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됐다"며 "이제는 30명 의원들의 노력은 전대가 분열과 갈등으로 가지 않도록 변화와 단결 등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박지원 의원에 대해선 "저에게 아주 버거운 상대"라며 "특히 이번 전대 룰이 일반 국민 참여는 최소화되고 대의원과 권리당원 중심이어서 저에게 불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지금까지 우리당을 변화시키지 못했다"며 "이제 혁신을 말한다고 되진 않는다. 저의 정치 참여 목적 자체가 이제는 여의도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pjy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