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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2세 암살 미수범, 교황 무덤에 헌화…31년만 참회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4-12-29 11:28 송고
요한 바오로 2세의 무덤에 헌화하기위해 바티칸을 방문한 메흐메트 알리 아자. © AFP=뉴스1
요한 바오로 2세의 무덤에 헌화하기위해 바티칸을 방문한 메흐메트 알리 아자. © AFP=뉴스1

요한 바오로 2세의 암살을 기도했던 터키인 메흐메트 알리 아자(56)가 27일(현지시간) 바티칸에 묻힌 교황의 무덤을 찾아 헌화했다. 교황이 수감되어있는 아자를 용서하기 위해 교도소를 방문한 지 31년만의 일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자는 27일 예고 없이 바티칸을 방문했으며 경찰에게 직접 헌화할 뜻을 내비쳤다.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흰 장미꽃 두 다발을 헌화한 그는 헌화 도중 이탈리어로 "교황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중얼거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사망한 요한바오로 2세는 1983년 당시 터키 극우단체 소속이던 아자가 쏜 총에 맞아 생사의 기로에 섰었다.

교황 살인미수로 체포된 아자는 폴란드 출신인 요한 바오로 2세의 반공주의적인 입장에 불만을 품고 불가리아와 소련의 비밀 첩보원과 함께 살해를 계획했다고 자백했다.

아자는 2000년 사면된 후 터키로 인도됐다. 그러나 터키로 이송되자마자 교황 살인미수와는 별개로 1979년에 터키 기자를 살해한 혐의로 수감됐다. 그는 2010년에 석방됐다.

한편 그는 바티칸을 방문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면담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는 "헌화한 것으로 충분하다"며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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