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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양로원서 80대 남성 이혼한 부인 살해 뒤 자살(종합)

(제주=뉴스1) 이상민 기자 | 2014-12-28 17:07 송고

제주지역 한 양로원에서 80대 남성이 이혼한 부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20분께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모 양로원에서 A(82)씨가 이혼한 부인인 B(73)씨를 흉기로 찌르고, 방에 함께 있던 C(78)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가슴 등을 찔린 B씨는 과다출혈로 그 자리에서 숨지고 가슴을 수차례 찔린 C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C씨는 B씨의 방에서 함께 아침 식사를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미리 준비한 농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A씨의 바지 주머니에서는 유서로 보이는 쪽지가 발견됐다. 쪽지에는 이혼한 부인 B씨가 C씨와 가깝게 지내는 것을 원망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무의탁 노인으로 양로원에서 함께 생활하다 2008년쯤 결혼, 5년간 부부관계를 유지해왔다.

A씨는 2013년 4월 B씨와 이혼하게 되자 양로원을 나와 다른 복지시설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휴일이어서 양로원에는 당직자 한명만 근무하고 있었다"며 "병원시설도 아니기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은 자유로운 편"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양로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le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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