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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썩었다” 외친 16세 소년 '대통령 모독죄' 체포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4-12-26 14:10 송고
터키의 제1 야당 공화인민당 지지자들이 18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정부의 부패와 수뢰를 규탄하기 위해 열린 반정부 집회에 참석,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얼굴사진이 부착된 북을 치고 있다. © News1 이기창
터키의 제1 야당 공화인민당 지지자들이 18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정부의 부패와 수뢰를 규탄하기 위해 열린 반정부 집회에 참석,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얼굴사진이 부착된 북을 치고 있다. © News1 이기창

터키에서 16세 고등학생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모욕한 죄로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학생은 터키 중부에 위치한 콘야시에서 열린 한 집회에 참여해 '터키는 부패했다'며 대통령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 Party)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목하며 최근 불거졌던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년은 최대 4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위기에 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터키는 대통령 모욕죄를 형법에 명시해 범죄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현재 소년는 대통령을 모욕할 뜻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그가 좌파 정당의 소속이란 추측도 있었으나 그는 정치 집단과의 연관성을 역시 부인했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아틸라 카트 의원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어린 학생을 체포한 정부를 비난했다.

그러나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는 "대통령은 존경받아야 한다"며 체포의 정당성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의 정적이자 이슬람지도자인 페툴라 귤렌을 비롯하여 귤렌에 호의적인 기자 20여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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