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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MS, 소니 北해킹 위협 공동대응…'인터뷰' 온라인 서비스

한국시간 오전 3시 온라인 배포 개시…편당 6600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12-25 14:26 송고 | 2014-12-25 16:00 최종수정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구글 플레이에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영화 ´더 인터뷰´(The Interview) 온라인 상영에 대한 안내 광고를 읽고 있다. © AFP=뉴스1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구글 플레이에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영화 ´더 인터뷰´(The Interview) 온라인 상영에 대한 안내 광고를 읽고 있다. © AFP=뉴스1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와 '반(反)해킹 온라인 연합군'을 형성해 해커들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과 MS는 각각 자사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소니가 제작한 영화 '디 인터뷰'를 상영할 수 있도록 돕기로 결정했다.
데이비드 드러먼드 구글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이날 구글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영화가 빛을 볼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의견들도 물론 있다"면서도 "하지만 소니와 구글은 모든 제반 사항들을 논의한 후 더 이상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소수의 사람들이 다른 국가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게 놔둘 수 없다"며 "여기선 표현 내용의 질이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드러먼드 CLO에 따르면 소니는 1주일 전 구글을 비롯한 인터넷 기업들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더 인터뷰'의 상영 가능성을 논의하려고 접촉을 시작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최고법률고문 역시 같은 날 MS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한 사람의 권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모두를 향한 공격"이라며 "우리는 공동으로 방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진지한 고민 끝에 우리는 소니를 지지하고 다른 업체들과도 협력해 표현의 자유가 사이버 테러리즘에 승리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과 MS가 각각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소니의 영화를 공개할 무대를 마련해 줄 경우 양사 역시 소니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해커들의 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5일 오전 3시) 구글 플레이, 유튜브, MS 엑스박스 등을 통해 배포가 시작됐다. 가격은 5.99달러다. 디지털 복사본은 편당 14달러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소니의 마이클 린튼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회사가 '더 인터뷰'를 배포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막으려는 집단이 우리 회사와 직원들을 공격하는 이 시점에서 아주 중요하다"며 "영화 배포를 가능하게 해준 구글과 MS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다. 소니는 이 영화를 제작한 이후 북한으로부터 김 제1비서의 존엄을 훼손한다는 비난과 함께 개봉관을 테러하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당초 25일 개봉 예정이던 이 영화는 해커 조직 'GOP(평화의 수호자)'의 사이버 공격과 테러 위협으로 개봉 중단이 결정됐다.

하지만 소니는 23일 다시 성탄절에 일부 극장에서 이 영화를 개봉하는 것으로 결정을 번복했다. 다만, 개봉관의 수는 당초 계획인 2500여 극장의 10분의 1 수준인 200~300개 극장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GOP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며 소니에 사이버 테러를 가한 점에 대해 보복할 뜻을 밝혔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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