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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물가 '초비상'…생수·라면·커피 등 도미노 가격인상 예고

원재료 부담 일제히 상승…소비자 부담 전이 불가피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4-12-25 11:37 송고
한파와 폭설로 채소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 고객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이번 달 들어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대파 1kg의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주보다 63%, 깻잎과 시금치 값도 30% 넘게 올랐다. 한파와 폭설로 농작물이 얼어 죽거나 출하작업마저 지연되고 있다. 농가의 난방비가 판매가에 반영되면 채소 가격이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한파와 폭설로 채소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 고객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이번 달 들어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대파 1kg의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주보다 63%, 깻잎과 시금치 값도 30% 넘게 올랐다. 한파와 폭설로 농작물이 얼어 죽거나 출하작업마저 지연되고 있다. 농가의 난방비가 판매가에 반영되면 채소 가격이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식·음료 업계 전반에서 연초 제품가격 인상이 예고됐다. 생수와 라면, 콜라, 커피 등 일상 생활에 밀접한 제품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는 내달 1일부터 일부 음료의 출고가를 평균 5.9% 인상한다. 제품별 인상률은 △코카콜라 1.5L 페트 4.1% △환타 1.5L 페트 6.3% △파워에이드 240mL 캔 2.2% △제주V워터 2.0L 페트 제품 4.1% 등이다.
커피값이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세계 원두의 3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브라질의 원두 가격이 꾸준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영향이다.

또 제주 삼다수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해당 제품은 2011년 가격인상된 이후 가격이 뛰지 않았다. 지난 6월 '세월호 사고'를 핑계로 가격을 '꼼수' 인상하기는 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어서 값이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올리브유와 포도씨유 등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CJ제일제당과 대상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원재료 수입국가의 부진한 작황으로 상승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들어 최대 올리브 생산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공급량은 전년 대비 24% 급감했고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면 시장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소맥의 가격 상승세가 다른 어떠한 곡물보다 가파르고 원화약세 또한 지속되고 있는 만큼 원재료 구입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제품 가격 인상이 한 차례도 없었던 식품군인 만큼 평균판매단가가 약 10%가량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돼지고기값 폭등으로 햄에 이어 냉동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국내 1위 식품제조업체인 CJ제일제당은 만두 등 냉동제품 가격을 12월 30일부터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평균 인상률은 6.5%로, 대표 품목인 냉동 육가공은 7.1%, 만두는 5.9% 수준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냉동 육가공과 만두 원료로 사용되는 국내산 뒷다리살 공급물량 감소로 제조 원가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패스트푸드업계에서 마저도 가격인상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버거킹이 9개월만에 햄버거 패티의 주 원료인 호주와 뉴질랜드산 소고기의 가격 인상을 이유로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측은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원재료값이 더 오를 경우 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주요 식품 원재료가 상승 추세인 만큼 내년 초부터 식품 및 음료 제품들이 줄인상 될 수 있다"며 "소비자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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