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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팬택, 中외주생산으로 저가스마트폰 내놓는다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4-12-23 16:11 송고
팬택 서울 상암 본사 전경. 2014.8.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팬택 서울 상암 본사 전경. 2014.8.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팬택이 저가 스마트폰 시장공략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다진다. 팬택의 저가 스마트폰은 중국의 비야디(比亞迪·BYD)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23일 팬택 관계자는 "외주기업을 통해 저가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글로벌프로젝트'(GP)를 진행중"이라며 "BYD같은 수탁생산 전문기업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부품원가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200달러 이하의 스마트폰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택은 글로벌 시장에 다시한번 도전하기 위해 저가 스마트폰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현재 생산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 관련업계는 이르면 내년 2~3월쯤 중국 BYD에서 생산에 필요한 관련 기자재 등을 갖추고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1차 공개매각에서 실패한 팬택은 현재 2차 매각을 통해 직접 인수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매각에 성공할 날만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 팬택은 재기를 위한 발판으로 해외 판매 프로젝트를 꾸준히 검토해 왔다. 국내 시장의 경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과 함께 시장 환경이 크게 달라져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인도 등 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많은 신흥국에서 팬택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접목한 제품에 가격경쟁력까지 입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칩제조사인 퀄컴에서 스냅드래곤 200~400 시리즈의 저가형 칩을 수급하고 필요한 대부분의 부품, 기자재 등은 BYD를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퀄컴은 팬택의 지분 11.96%를 보유하고 있다.

BYD는 중국 전역에 걸쳐 20여개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전자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 및 모델 다양화를 위해 BYD에서 외주생산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도 BYD가 스마트폰 공급사 중 하나라고 발표한 바 있다.

팬택 관계자는 "회사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본사 실무진 차원에서 글로벌 시장 전략에 대한 검토, 단가를 포함한 세부적 계획 및 점검까지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차질없이 매각 절차를 마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재무적 부담이 큰 글로벌 판매에 대한 자세한 상황은 두고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휴대폰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BYD가 팬택 제품 양산에 긍정적인 것은 팬택이 인수자를 찾고 해외 시장에서도 실적을 쌓을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라며 "퀄컴 또한 라이벌로 급성장하고 있는 대만의 미디어텍에게 위기를 느끼고 있는데다 팬택의 주주로서 해외판매 전략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hk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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