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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6곳서 물샌다"…물받이공 누수 확인

4대강 조사위 "낙동강 조류현상 최대원인은 보 건설…세부조사·보강대책 필요"

(서울=뉴스1) 한종수 기자 | 2014-12-23 08:48 송고 | 2014-12-23 10:38 최종수정
국무총리실 소속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2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4대강사업 조사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는 4대강 사업 조사결과 16개 다기능 보 가운데 누수 가능성이 있는 9개 보를 수중조사 한 결과 6개 보의 하류측 물받이공에서 누수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014.12.23/뉴스1 2014.12.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무총리실 소속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2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4대강사업 조사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는 4대강 사업 조사결과 16개 다기능 보 가운데 누수 가능성이 있는 9개 보를 수중조사 한 결과 6개 보의 하류측 물받이공에서 누수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014.12.23/뉴스1 2014.12.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일부 보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해 보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정부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부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이하 조사위)가 보(洑)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4대강 전체 16개 보 중 9개 보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6개 보의 '물받이공'에서 물이 새는 누수 현상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누수 현상을 보인 6개 보는 구미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공주보·백제보 등이다. 보 상류의 물이 기초지반을 거쳐 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사위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4대강사업 조사평가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파이핑(누수)이 없다면 보 기초 안전에 문제가 없지만 이들 6개 보에서 누수·용출현상이 발견된 만큼 세부조사 및 보강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물받이공은 보를 넘은 물이 큰 낙차로 인해 하천 바닥을 훼손하지 않도록 보 본체 하류 쪽에 콘크리트로 시공한 구조물을 말한다. 4대강 사업 이후 물받이공에서 파이핑 현상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핑(piping)이란 보 지반 아래 흙 속으로 물이 침투하고 하천 바닥 지하에서 물길이 생겨 보 하류 쪽으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일종의 누수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이 생기면 보 구조물의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보 건설을 4대강에서 빈발하는 녹조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 건설과 준설에 의해 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 수질을 악화시키는 동시에 녹조현상이 심해진 요인이 됐다는 것이 조사위의 설명이다.

4대강사업으로 조성된 생태공원과 생태하천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생태공원과 하천이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하천환경에 부적합한 수종을 다수 식재하는 등 마스터플랜이 추구하는 생태계 복원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사위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한 민간위원회로 지난해 9월 출범해 1년3개월 간 4대강 사업의 시설물 안전과 사업효과 등을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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