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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터넷 완전 다운…美 보복 공격 나섰나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12-23 07:38 송고 | 2014-12-23 07:50 최종수정
소니 픽쳐스가 김정을 암살을 주제로 제작한 영화 '더 인터뷰'. ⓒAFP=뉴스1
소니 픽쳐스가 김정을 암살을 주제로 제작한 영화 '더 인터뷰'. ⓒAFP=뉴스1

김정은 암살을 주제로 한 영화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의 주체로 지목된 북한 인터넷이 22일(현지시간) 완전히 '먹통' 상태라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내 권위있는 사이버 안보 업체인 딘 리서치는 "지난 주말부터 북한과 외부를 연결하는 인터넷이 영향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딘 리서치의 더그 마도리 소장은 이날 "지난 21일 오후 10시(GMT 시간 기준, 한국시간 22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불안정한 네트워크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히며 "북한 인터넷이 완전히 통제 불능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 인터넷 망에서 이와 같은 인터넷 불안정 상태를 본 적이 없다"며 "이런 경우는 보통 접속상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의 인터넷 상황은 '라우터(인터넷 네트워크에서 데이터의 전달을 촉진하는 중계 장치)'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을 때와 똑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어떤 공격을 받았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인터넷 통제불능 현상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소니 해킹의 주체로 지목한 뒤 보복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에 나왔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전쟁행위가 아닌 '사이버 반달리즘'이라고 규정하면서도 "비례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상응한 대응과 관련해 "구체적이고도 공개적으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면서 "그러나 대응 조치 일부는 가시적일 것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혔다.

그는 북한 인터넷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왕이 중국 외교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 간 전화회담에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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