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업체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은 공무원이 구속됐다.

인천지법 안동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업체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구청 박모 팀장(6급)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안 판사는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받아들였다.

박 팀장은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재직 당시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팀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업체 중에는 시 종합건설본부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박 팀장의 금품수수 의혹을 포착하고 지난 수개월간 감사를 벌인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인천지검 외사부는 이달 초 박 팀장이 근무했던 시 종합건설본부 사무실과 자택, 관련 업체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