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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압박에 中 끌어들이지 말라" - 中환구시보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12-22 15:22 송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소니 해킹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더이상 중국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리둔추 저장대학 한국연구소 교수는 22일(현지시간) 환구시보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소니 해킹 주모자로 북한을 지목했지만 어떠한 구체적인 증거도 내놓지 않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력 억제를 위해 중국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만약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은 또다시 수동적으로 이번일에 말려들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교수는 "미국과 북한 관계가 난관에 봉착했을 때 사건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미국은 중국에 북한을 압박할 것을 요구한다"며 "만약 중국이 미국 측에 협조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북한을 비호하는 국가라는 이름표를 붙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이 독립적이고 자주적이며 평등한 국가이기 때문에 중국은 대외 관계에 있어 '평화공존 5개항 기본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국가의 규모를 떠나 중국은 다른 나라의 주권을 존중하며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리 교수는 외부에서 중국이 북한에게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사이의 골칫거리들을 중국이 나서서 해결하는 것도 적합하지 않다"면서도 "양국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중국의 핵심이익에 영향을 줄 경우 이는 별도로 다뤄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리 교수는 최근 미국이 쿠바와 약 반세기 만에 국교 정상화를 결정했다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과거 쿠바, 이란, 시리아, 수단,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쿠바와 북한은 모두 사회주의 국가로 양국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미국이 쿠바와의 장벽을 허문 상황에서 구태여 북한을 놓아주지 않을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북한 문제에 있어 미국의 책임감 있는 행동은 대화와 접촉을 통해 한발한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양국간 갈등을 해소하고 북한을 국제 구성원의 일부로 안내하는 것이야 말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고 주장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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