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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레알의 22연승, 이제 새 역사 보인다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12-21 08:17 송고 | 2014-12-21 08:22 최종수정

그야말로 대나무가 쪼개지는 기세다. 레알 마드리드의 거침없는 질주에는 브레이크 페달이 없어 보인다. 공식전에서 무려 22연승이다. 지금껏 축구 클럽의 최다 연승 기록은 24연승이었다. 새로운 역사가 보이는 지점까지 왔다.

레알 마드리드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2014년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산 로렌소를 2-0으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레알 마드리드는 역사상 처음으로 클럽 월드컵을 품에 안았다.

인간답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 등 정예 멤버를 총출동 시킨 레알 마드리드에게 산 로렌조는 적수가 아니었다. 시종일관 상대를 몰아세웠다. 사실상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21일(한국시간) 열린 FIFA 클럽월드컵에서 산 로렌소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2연승을 이어가면서 세계기록 24연승에 바짝 다가갔다. © AFP=News1
레알 마드리드가 21일(한국시간) 열린 FIFA 클럽월드컵에서 산 로렌소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2연승을 이어가면서 세계기록 24연승에 바짝 다가갔다. © AFP=News1

전반 37분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을 라모스가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낸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6분 베일이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가볍게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 17일 멕시코의 크루스 아술과의 준결승에서 4-0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던 레알 마드리드는 2연승으로 또 하나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경기 모두 호날두의 골이 하나도 없었으나 정상에 오르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클럽월드컵 우승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는 2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9월17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바젤전에서 5-1로 승리를 거둔 이후 각종 대회에서 계속해서 승리하고 있다.

이미 스페인 기록은 깼다. 라이벌 바르셀로나가 2005년 10월부터 2006년 1월까지 기록한 스페인 클럽 최다인 18연승은 훌쩍 뛰어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세계 기록이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축구 클럽의 최다 연승 기록은 브라질의 쿠리치바가 지난 2011년 수립한 24연승이다. 엄두가 나질 않는 고지였는데 레알 마드리드가 턱밑까지 근접했다. 지금 도전하고 있는 기록은 ‘무패행진’이 아니라 ‘연승’이다.

축구는 무승부 빈도가 꽤 많은 종목이다. 20경기 넘게 내리 이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와 클럽월드컵 등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놀라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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