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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그아웃]더할 나위 없는 '미생', 당신과 우리들의 이야기

(서울=뉴스1스포츠) 명희숙 기자 | 2014-12-21 01:27 송고

시청자들의 공감 코드를 자극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던 '미생'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이 지난 20일 20회로 종영했다. '미생'은 바둑 기사를 꿈꿨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입단 실패 후 종합무역상사 원인터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생'은 첫 방송 이후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방송 전 시청률 공약을 내세웠던 배우들은 방영 초반부터 시청률 공약을 이행하며 인기를 실감했다.

'미생'이 지난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tvN '미생' 캡처
'미생'이 지난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tvN '미생' 캡처


'미생'이 남녀노소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건 현실과 전혀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공감대 형성에 있었다. 특히 실제 무역상사를 보는 듯한 원인터라는 공간과 그 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요소였다.
사회 초년생 장그래를 중심으로 뚜렷한 개성과 스토리로 중무장한 안영이(강소라 분), 장백기(강하늘 분), 한석율(변요한 분) 신입 4인방은 20대 직장인들의 현실 그 자체였다. 첫 직장에서 느꼈던 낯선 이질감과 사회생활을 하며 느낀 희노애락은 '미생'을 통해 우리들의 이야기로 펼쳐졌다.

또 오상식(이성민 분)으로 대표되는 상사의 모습은 사회생활에 지쳤던 직장인들이 다시 한 번 자신을 다독이고 힘낼 수 있는 위로가 되기도 했다. 오상식 차장이 이끄는 영업 3팀의 성장담은 시청자들이 무리 없이 자신을 대입할 수 있는 현실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했다.

그밖에 감초에 불과했던 일회성인 캐릭터들에도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부여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실제로 방송 후 최귀화, 김희원 등 '미생' 속 신스틸러 등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미생'의 모든 등장인물은 우리였고, 당신들이었다. 지척에 있는 직장동료와 상사, 후배를 떠올리게 했던 '미생'의 공감 스토리에 시청자들은 웃고 울었다. '미생'은 이제 이야기를 끝맺었으나, 함께 웃고 울었던 시청자들 기억 속에는 오랜 잔상으로 기억될 듯싶다.


reddgreen3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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