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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北 구호활동하던 북한출신 미국인, 中 공안에 체포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4-12-20 18:19 송고
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에 위치한 북한 영사관 앞을 서성이고 있는 중국 공안. © 뉴스1
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에 위치한 북한 영사관 앞을 서성이고 있는 중국 공안. © 뉴스1

중국 공안이 연볜조선족자치주에서 구호와 선교활동을 하던 북한 출신 미국인을 체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포된 피터 한(한덕수·74)씨는 강원도 원산에서 태어나 1964년 미국으로 귀화한 인물로 그는 지난 8월부터 가택연금 상태로 조사를 받아 오다 이날 정식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이 밝힌 공식 혐의는 횡령과 송장 위조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씨의 변호사 장페이훙(張培鴻)은 "북한 접경 지역에서 이뤄지는 선교 활동과 사업을 못마땅하게 여긴 중국이 한 씨를 체포했을 것"이라 말했다.

한 씨는 중국으로 이주한 후 연볜 투먼(도문)시를 기반으로 기독교 선교활동과 인도적 대북지원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에는 기독교인들의 지원을 받아 두만강기술전문학교를 설립한 후 교장을 역임했다. 학교는 한 씨의 조사가 시작된 8월부터 문을 닫았다.

중국은 올 초부터 북한 접경 지역을 거점으로 행해지는 외국인들의 활동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지난 8월 공안은 또 다른 북한 접경지역인 단둥에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해온 캐나다 부부를 군사기밀정보를 절취한 혐의로 체포했다.

장 변호사는 "피터 한이 체포된 것은 사건이 매우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공안의 강경대응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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