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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음주 청소년 4명중 1명 '필름 끊김' 경험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4-12-20 15:02 송고
음주 후 필름 끊김 현상을 경험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 뉴스1
음주 후 필름 끊김 현상을 경험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 뉴스1

음주 후 블랙아웃 현상(알콜성 단기 기억상실)을 경험하는 영국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마크 슈키트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캠퍼스 정신의학의학과 교수는 영국에 사는 15세의 음주 청소년 1402명을 4년 동안 조사한 결과 블랙아웃 증상을 경험하는 수가 해마다 늘어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슈키트 교수는 "15세일 때 블랙아웃을 경험한 청소년의 수는 467명에 그쳤지만 19세가 되자 1051명으로 늘어났다"며 "이는 4년 새 2배가 넘는 수치다"라 말했다.

또 블랙아웃 빈도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청소년이 전체의 30%에 육박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빈도수가 급증하진 않지만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45%나 됐다. 블랙아웃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는 청소년은 전체의 5%에 불과했다.

그는 "십대들은 블랙아웃 현상을 가볍게 여기지만 실은 심각한 중독 증세"라며 "블랙아웃의 빈도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빠른 속도로 알코올에 중독되고 있다는 뜻"이라 설명했다.
이에 청소년의 늘어나는 블랙아웃 경험을 부모나 교사에게 털어 놓고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청소년 음주에 관대한 영국에서는 이러한 연구가 가능했지만 미국에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청소년 음주가 공공연히 일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공개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알코올 연구소장이기도 한 슈키트 교수는 한국인의 40%가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하지 못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진다는 연구를 발표한 인물로 국내에서도 알려져 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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